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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D-1.. 시민단체 ‘엄벌촉구 vs 무죄강조’ 여론전 ↑
이재용 재판 D-1.. 시민단체 ‘엄벌촉구 vs 무죄강조’ 여론전 ↑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08.24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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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24일 판결을 둘러싸고 시민사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 측에 비판적인 단체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있다. 반면 친박(친박근혜)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국정농단 수사 자체를 문제 삼으면서 이 부회장 무죄를 강조했다.

24일 오후 6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 지킴이'(반올림)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삼성 서초사옥이 있는 지하철2호선 강남역 8번 출구 앞까지 행진한다. 이들은 삼성그룹 계열사 제조공장 등에서 발생한 직업병 문제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이 부회장의 책임을 주장하며 이동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내 일부 통로가 안전 문제로 임시 폐쇄되고 있다.

오후 7시에는 서초사옥 앞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반올림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이 '꼼짝마! 삼성 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서는 이 부회장 결심공판 때 친박단체 측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씨 등이 발언할 계획이다. 기흥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근무하다 뇌종양에 걸린 한씨 등 반올림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이 부회장 결심공판에 참관하기 위해 법원에서 대기하다가 친박단체 회원들로부터 폭언을 들은 바 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22일부터 법원 앞에서 파업을 겸해 이 부회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 앞과 법원 등지에서 이 부회장의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 문화제를 진행해 왔다.

지난 17일부터 이 부회장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시민들의 1인 시위도 법원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반면 친박단체 등은 법원 인근에서 국정농단 수사 자체를 규탄하고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국본)와 전군구국동지연합회 등은 이날 오전 11시 법원 인근 정곡빌딩 앞에서 '이재용 부회장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특별검사팀을 규탄하고 이 부회장에게는 죄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종북좌파가 주도한 박근혜 탄핵과 특검 수사의 허구가 명백히 드러났다. 검찰의 공소장은 사기다. 진실과 거짓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이 부회장 선고일 전에 단결해서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또한 서울중앙지검 서문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억울하게 재판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시위를 했다.

선고 당일인 25일에도 양 측이 각각 기자회견과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선고 결과에 따라 집회가 격화되면서 양측간 충돌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친박단체 회원들은 1인 시위를 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 접근해 "매국노" "빨갱이" 등의 발언과 욕설을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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