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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반성’ 日 하타 쓰토무 전 총리 타계
‘과거사 반성’ 日 하타 쓰토무 전 총리 타계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7.08.2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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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지난 1990년대 일본의 침략전쟁 등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는 등 소신 표명으로 유명한 하타 쓰토무(羽田孜) 전 일본 총리가 28일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닛케이 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은 하타 전 총리가 이날 오전 7시6분께 도쿄도 시내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하타 전 총리는 1994년 5월 일본 국회에서 일부 각료가 일본 침략전쟁과 남경대학살 등을 부인하고 나선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내각의 정치신조로 삼겠다고 언명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호평을 받았다.

도쿄도 출신인 하타 전 총리는 정치개혁 실현을 내걸고 자민당을 탈당해 1994년 비자민 연립정권을 수립하고 총리에 올랐다.

재임 일수는 현행 헌정체제 하에서 가장 짧은 64일이었다. 장례식은 9월8일 오후 1시 도쿄도 아오야마(靑山)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1935년 8월생인 하타 전 총리는 세이조(成城)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버스회사에 들어갔다가 1969년 아버지가 물려둔 중의원 선거구에서 자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해 첫 당선했다.

하타는 1994년 비자민 연립정권에서 총리에 올랐으나 자민당과 사회당, 신당 사키가케의 3당에 의해 64일 만에 내각 총사퇴에 몰리면서 단명 총리가 됐다.

자민당 시절에는 다케시타(竹下)파의 중견으로 활약했으며 당선거제도 조사회장으로서 소선구 비례대표 병립제 도입을 주장, 정치개혁 추진파의 핵심인물로 활동했다.

다케시타파 분열 때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현 자유당 공동대표와 행동을 같이 하면서 하타파를 결성했다.

하타는 1993년 6월에는 자민당을 떠나 신생당을 창당하고 당수에 취임했다. 연립정권에선 부총리 겸 외상을 지내다가 호소카와(細川) 내각이 물러나자 제80대 총리에 취임했다.

1994년 6월 하타는 총리 퇴임 후 신진당에 참여해 당수 선거에 출마했으나 오자와의 지지를 받은 가이후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총리에 패했다.

이를 계기로 오자와와 멀어진 하타는 1996년 중의원 선거에서 신진당 참패 후에는 다이요(太陽)당을 다시 결성했다. 1998년 당시 민주당 창당에 합류해 간사장을 맡기도 했다.

2012년 하타는 나이와 체력에 한계가 있고 염원하던 정권 교체도 실현하기 어렵게 됐다며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으면서 정계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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