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28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하 할머니가 이날 오전 9시10분께 별세했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는 192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1944년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의 위안소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하 할머니는 1945년 해방이 된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중국에서 60여년을 계속 살았다. 이후 2003년 국적회복판정을 받아 한국에 2년7개월 정도 거주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하 할머니는 이후 한국으로 들어오신 뒤 노환으로 병원 생활을 하다 패혈증으로 인해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생을 달리 했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는 지난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에서 북측 증인으로 참석하고, 국내 거주시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시위 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참여했다.
빈소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마련됐다.
한편, 하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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