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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함께 걸어요' 60년 만에 보행길 정식 개방
'덕수궁 돌담길 함께 걸어요' 60년 만에 보행길 정식 개방
  • 황인순 기자
  • 승인 2017.08.3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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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황인순 기자] 주한영국대사관이 자리한 탓에 60여년간 끊겼던 덕수궁 돌담길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30일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총 170m 가운데 100m 구간(대사관 후문~대사관 직원 숙소 앞)을 이날부터 보행길로 정식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 길은 폭이 좁은 소로(小路)로 고종과 순종이 제례의식을 행할 때 주로 이용하던 길이었다. 과거 덕수궁에서 선원전(경기여고 터)으로 들어가거나 러시아 공사관, 경희궁으로 가기 위한 주요 길목이기도 했다.

철문 철거하고 개방된 돌담길. (사진=서울시 제공)

이 중 70m는 대사관 소유로 1883년 영국이 매입했고, 나머지 100m는 서울시 소유다. 그러나 1959년 영국대사관이 점용 허가를 받아 철대문을 설치하면서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됐다.

시는 정식 개방에 앞서 영국대사관, 문화재청의 협조 아래 보행길 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그간 관리되지 않았던 보행로를 정비하고, 덕수궁과 대사관의 담장도 보수했다. 또 야간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가로등을 새로 설치했다.

이번에 개방하는 돌담길은 대한문에서 정동으로 가는 서소문 돌담길과 달리 담장이 낮고 곡선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담장 기와 지붕은 보는 사람의 시선 아래 펼쳐져 있어 도심 속에서 고궁의 정온함을 느낄 수 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영국식 붉은 벽돌 건물은 전통과 이국적인 매력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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