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9월에 불 기분 좋은 변화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맞는 올 9월의 바람은 유난히 색다르다. 동네 곳곳이 아이, 어른, 남성, 여성 등 남녀노소 주민이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변화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한 유아숲체험원부터 청년들을 위한 무중력지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 교통여건을 개선할 유턴ㆍ횡단보도까지 소위 숲세권(숲+역세권), 골세권(골프장+역세권)으로의 바람이 불어올 예정이다.

먼저 신월동 온수도시자연공원에는 ‘유아숲체험원’이 개장한다.

공원은 11월에 완공될 예정으로 숲체험, 생태놀이, 관찰학습 등을 할 수 있는 야외체험학습장이 설치된다.

또 도시 숲 내 임목부산물을 활용해 자연 놀이기구를 제작·비치하고 식재 및 숲 가꾸기 등을 통해 숲을 자연친화적인 교육의 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양천구에는 9월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사진은 유아숲 체험원

구 관계자는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자연을 느끼며 배우는 체험형 학습공간이 될 것이다”며 “지양산 등산로와 연계하여 특색있는 등산코스도 조성할 계획이니, 유아를 양육중인 부모뿐만 아니라 많은 주민들에게 숲체험 및 숲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천생태공원에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파크골프장’이 생긴다.

‘파크골프(park golf)’는 공원에서 치는 골프놀이로 우리가 아는 골프와는 조금 다르다.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서 나무로 만든 공을 쳐 잔디 위 홀에 넣는 놀이이다.

세게 휘둘러도 멀리 나가지 않고, 뜨거나 날아가지 않기 때문에 날아가는 공에 지나가는 사람이 맞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반 필드에서의 골프보다 좁은 면적의 공원에서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다. 게다가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운동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100세 시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구는 안양천 좌안 둔치(양평교~양화교 다목적 운동장 일대)에 18홀 66타(2코스/코스별 9홀 33타)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8월 중순에 착공되어 10월에 완공될 예정으로 주변 생태공간과 어우러지는 운동공간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도심 공원 풀밭에서 햇볕을 받으며 가족끼리, 친구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전 연령층을 위한 생활체육시설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학점, 스펙, 취업 등에 얽매인 청년들을 위한 공간도 조성 중에 있다. 바로 ‘무중력지대 양천’이다.

‘무중력지대’는 학생, 취준생, 직장인 등 누구에게나 열린 공유 공간으로, 청년들을 구속하는 학업·취업·저임금·비정규직·야근 등의 ‘중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청년 공유 공간이다.

‘무중력 지대 양천’은 5호선 오목교역과 인접한 오목수변공원 지역에 라운지·작업실·상담실·세미나실·공유부엌·청년단체 활동 공간 등이 마련된다. 2층 규모의 건물로 9월에 공사를 시행해 내년 1월 준공된다.

목2·3동 주민들의 교통숙원사업인 양동중학교 앞 공항대로 교차로에는 유턴(U-turn)을 신설한다.

이곳은 지난 2009년 4월 공항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에 따라 유턴을 금지하면서 우회도로인 목동중앙북로에서 사고 및 교통정체가 발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