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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서울과 워싱턴 간 관계 찢어놓는 꿈 꿔온 김정은에 선물"
WP "트럼프, 서울과 워싱턴 간 관계 찢어놓는 꿈 꿔온 김정은에 선물"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09.0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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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화염,분노-그리고 혼란(Fire, fury-and confusion)'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했으며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이끌고 있는 세계의 대응은 '덜컹거리고 엉망( a shambling mess)' 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와중에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거론해 김정은에게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그리고 전 세계가 이전에는 결코 보지못했던 분명한 힘"을 선언했지만 북한 위기에 대한 군사적 솔루션은 없으며, 북한은 물론 남한에도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지 않고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대북 압력을 크게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 및 정보 작전을 포함해 제재와 기타 조치들을 보다 완전하게 취해야만 하며, 특히 중국은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대북 압력에 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 메세에서 세션종료 후 회의장을 나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라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WP은 결국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협상인데, 미국과 동맹국들의 통합되고 일관된 메시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는 갈등과 혼란만 더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위협하고 나면, 국방장관과 국무장과은 외교를 강조하거나 모든 옵션들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8월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자제를 나타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9월 3일에는 트위터로 한국 정부가 북한에 유화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 '모든 국가들이 북한과 그 어떤 비즈니스도 못하게 하겠다'는 비현실적인 위협까지 했다고 WP는 조목조목 짚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까지 거론했다는 것이다.
  WP 사설은 트럼프의 위와같은 행보에 대해 "최악의 순간에 서울과의 관계를 훼손하는 걷잡을 수없는 무책임한 행동(a wildly irresponsible move)"으로 비난하면서 "서울과 워싱턴 간 관계를 찢어놓는 꿈을 꿔온 김정은에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김정은이 트럼프의 혼란스런 행보를 보고 추가 도발을 감행해, 위험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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