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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세계의 종말을 발표할 북한의 핑크 레이디'
英 가디언 '세계의 종말을 발표할 북한의 핑크 레이디'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7.09.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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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북한의 주요 성명과 담화를 전담해 발표하는 리춘희 아나운서를 두고 외신기자들 사이에선 "북한 방송에 '핑크 레이디'(pink lady)가 뜨면 나쁜 소식이 전해진다"고 말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세계의 종말을 발표할 북한의 핑크 레이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리춘희가 북한 방송에 등장하면 국제 사회에는 재앙적인 뉴스가 보도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리춘희가 조선중앙TV의 간판이자 북한 정권 신뢰를 받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라며, 지난 수십 년간 북한 역사에 중대한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주민들에게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발표도 리춘희의 입을 통해 세상에 공포됐다. 1994년과 2011년 김정은과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전한 것도 그였다.

가디언은 리춘희가 분홍색 의상을 몹시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리춘희는 주로 분홍색 한복을 입고 방송에 나타난다. 서양식 양장을 할 때도 그의 '트레이드마크 칼라'(trademark colour)인 분홍색을 선호한다.

가디언은 리춘희가 우렁차고 패기 넘치는 어조를 구사한다고도 설명했다.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민들을 상대로 직접 연설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리춘희가 우레 같은 목소리로 정권을 대변한다고 했다.

리춘희는 1943년 강원도 통천 출생으로 1971년 조선중앙TV에 들어갔다. 그는 북한의 '인민 방송원'으로 활약하다가 2012년 공식 은퇴했다. 74세의 고령이지만 은퇴 후로도 북한의 중대한 군사 소식 발표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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