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홍기섭 폭행, KBS 노조 “분기탱천!”
홍기섭 폭행, KBS 노조 “분기탱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9.08 0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임원 폭행, “홍기섭 물러나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KBS 방송노동자들이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등 운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3일째 되던날 홍기섭 본부장이 노조 임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홍기섭 앵커의 폭력 행위에 대해 노조는 “홍기섭 물러나라!”면서 파문의 진위 여부에 KBS 노사가 팽팽한 입장차로 맞서고 있다.

홍기섭 논란에 앞서 지난 4일 총파업에 돌입한 KBS 새노조는 최근 온라인에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 노조 간부 폭행”이라며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홍기섭 앵커가 오른팔을 휘둘러 상대를 가격하는 듯한 과격한 모습이 나온다.

공개된 영상에서 홍기섭 앵커는 이사회장에 올라가는 도중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을 쫓아가는 조합원이 획 돌아서며 홍기섭 본부장을 향해 휴대폰을 들고 촬영에 들어가자 홍기섭 본부장은 오른손을 들어 조합원 얼굴 부위를 향해 거침없이 휘두른다.

홍기섭 풀스윙! 홍기섭 KBS 본부장이 지난 6일 노조 임원을 폭행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며 노조측이 올린 동영상을 갈무리했다. 영상 속에서 홍기섭 본부장은 앞에 있는 방송노동자를 향해 오른손으로 거침 없는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고대영과 함께 사퇴하라”며 자신을 촬영하는 KBS 노조 조합원을 가격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총파업에 돌입한 방송노동자들은 분기탱천했다. 결국 홍기섭 앵커와 관련한 이 영상은 노조와 사측의 갈등을 빚어졌다. 홍기섭 앵커는 “왜 허락 없이 찍냐”고 지적했고 조합원은 “그렇다고 사람을 치냐. 말로하세요. 말로!”라고 맞서고 있다.

비분강개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7일 성명을 내고 홍기섭 본부장 폭력 행사를 맹렬히 규탄했다. KBS본부는 “홍기섭 본부장이 사퇴를 거부할시 모든 법적 조치 취할 예정”이라고 강력히 홍기섭 본부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KBS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눈을 의심했다. 홍기섭 본부장이 작정한 듯 손을 휘둘러 노동조합 임원인 사무처장을 때렸다. 홍기섭 보도본부장이 한 행동이다. 이유는 황당했다. 왜 남의 허락을 안 받고 휴대전화로 자신을 찍느냐는 것”이라면서 “그런 다음 촬영 중인 노동조합 복지국장에게 한 번 더 팔을 휘두르고는 경비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BS본부는 이어 “분노가 치민다. 사무처장과 복지국장은 평화적이고 정당한 쟁위행위를 하고 있었다. (홍기섭 앵커에게) 욕설을 한 것도 아니고 (홍기섭 본부장의 길을) 물리적으로 가는 길을 막은 것도 아니었다. 촬영에 항의를 하려면 말로 하면 될 일이다. 그것이 상식”이라면서 “기자라는 직함으로 수십 년을 행세해 왔으면서 ‘내 얼굴만큼은 허락받고 찍어라’는 주장 역시 어이가 없다. 앵커와 보도본부장까지 지낸 사람이 ‘초상권’ 운운하는가? 언론장악의 부역자들에게 그런 권리가 없음은 이미 영화 <공범자들> 상영과 관련한 법원 판결로 확인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홍기섭 본부장에 개인에 대해 “겉으로는 소통과 대화를 내세우지만 내면은 오만과 폭력으로 가득 찬 게 홍기섭 본부장의 실체다. 고대영이 임명한 임원의 폭력 행위를 목도하면서 언론부역자들의 실체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지난 2011년, 김인규 사장 시절에도 사측 간부가 노동조합 중앙위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가 보직을 박탈당한 바 있다. 고대영 사장 역시 후배를 폭행하는가 하면 자신보다 선배의 목덜미를 잡아채는 파렴치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폭력으로 뭉치는 언론부역자들”이라고 KBS 홍기섭 본부장에 대해 거침 없이 고자질했다.
     
KBS본부는 이어 “사실 우리는 이 같은(홍기섭 본부장의 오른손 풀스윙같은) 폭력적인 일을 지금껏 수도 없이 겪었다. 꼭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더라도 부역자들에게서 ‘말’로 ‘인사 조치’로 당했고, OOOO 정상화’와 같은 권력 집단의 ‘따돌림’으로도 폭력을 겪었다. 그것이 우리가 들불처럼 들고 일어난 이유”라면서 “지명 파업(제작 거부)에 이은 총파업까지 지난 열흘 동안, 물리력을 동원한 사측의 부당한 쟁의행위 방해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합원들은 평화적이고 침착하게 쟁의를 이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 임원은 노동조합 간부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홍기섭 본부장의 과격한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KBS본부는 나아가 “노조 집행 간부에 대한 폭행은 단순한 형법상 폭행에 그치지 않는다. 근로기준법상 최고 형량인 사용자의 ‘폭행죄’다”라며 “근로기준법 제8조는 ‘사용자는 사고의 발생이나 그 밖의 어떠한 이유로도 근로자에게 폭행을 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동법 제107조는 이를 위반한 자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자(홍기섭 본부장)가 어떻게 공영방송의 보도본부장 자리를 계속 맡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KBS본부는 끝으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홍기섭 본부장은 즉각 사퇴하라”면서 “단 한 번만 경고한다. 평소 인연에 기대어, 행여 노동조합이 자비를 베풀어 줄 것이라는 구차한 기대를 품고 있다면 꿈 깨라. 모든 조치를 통해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다. 도망자 신세가 된 고대영 사장과 함께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홍기섭 본부장의 자신 사퇴 기회를 딱! 한 번 줬다. 홍기섭 본부장이 이에 따를 것인지는 미지수다.

홍기섭 본부장 역시 자신의 입장을 내고 KBS본부 측을 맹렬히 비난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홍기섭 본부장은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기섭 본부장이 팔을 휘두른 건) 휴대폰을 뿌리치려 했던 것이다. 윤 사무처장과 신체적 접촉은 전혀 없었다”면서 “이사회에 늦어 빨리 가던 중이었다. (윤 사무처장이) 소리치고, 사진 찍고 이러길래 ‘찍지 마라’고 한 것뿐이다. 솔직히 (노조 측이) 논란거리를 만들려고 이러는 것 같다”고 해명하면서 노조측의 홍기섭 분부장에 대한 과잉반응을 지적했다. 홍기섭 본부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