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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혜훈 자진사퇴' ....사실상 꽃놀이패?
자유한국당 '이혜훈 자진사퇴' ....사실상 꽃놀이패?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09.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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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바른정당이 7일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혜훈 대표의 자진사퇴로 '당대표 공석'이라는 위기를 맞게 되자 보수정당 '라이벌'인 자유한국당이 표정 관리에 나섰다. 보수 적자를 놓고 다투는 상대당 대표가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면서 당 지도체제에 혼선이 생긴 것이 한국당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한국당에서는 이참에 몇명의 의원이라도 한국당에 돌아올 경우 양당 통합은 시간문제라는 때이른 기대도 하고 있다.

 일단 대표가 공석이 된 바른정당에서는 새 지도부 형태로 당을 전면 쇄신하는 '비대위원회' 구성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권한대행체제'를 고려하고 있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기국회가 이제 막 시작된 마당에 당장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어려운 만큼 비대위 구성 여론이 우세하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는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언급됐지만 김 의원이 '뒤에서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현재 당내에서는 유 의원이 단일 카드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주자였던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나설 경우 강력한 리더십으로 내부 결속에 나설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실제 당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원외위원장 상당수는 유 의원이 대선 당시 두각을 보인 점 등을 들어 '유승민 등판론'에 힘을 싣고 있다.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대표직 자진사퇴를 밝힌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 의원 수는 20명으로 한 명만 이탈해도 교섭단체가 무너지는 상황이다. 유 의원이 사령탑을 맡는다면 김무성계를 중심으로 이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서두를 것 없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 언젠가는 같이 가야 한다"며 "보수대통합론은 시간의 문제지 절대 불가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혜훈 대표의 낙마로 (보수대통합이) 급물살을 탈거냐 안 탈거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봐야 한다"면서도 "(이번 사태가) 바른정당의 동력을 잃어가는 계기가 되고 동력을 실제로 잃어간다면 (통합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자강론자인 이 대표가 물러남으로써 양당 통합의 시기가 빨라지게 됐다"면서도 "다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합당 반대론자들의 주장도 여전히 강해 이 문제가 어떻게 조율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선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미 국민 여론은 '깨끗한 보수'를 외치며 뛰쳐나간 바른정당에 대해 싸늘한 분위기"라며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고 사실상 '꽃놀이패'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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