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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여자친구 폭행' 남아공 영부인, 정당방위 주장
'아들 여자친구 폭행' 남아공 영부인, 정당방위 주장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7.09.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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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행 혐의로 기소된 그레이스 무가베(52) 짐바브웨 영부인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그레이스는 앞서 서면 증언을 통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아공 모델 가브리엘라 엥겔스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스는 "술취한 젊은 여성과 문제가 생긴 두 아들의 문제에 개입한 뒤 칼로 공격해오는 엥겔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엥겔스가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엥겔스를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레이스는 발목 치료를 위해 찾은 남아공에서 지난달 13일 자신의 아들을 만난다는 이유로 엥겔스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엥겔스는 현지 언론과 경찰에 "요하네스버그 북부 샌튼의 호텔에서 그레이스 여사가 전기기구용 연장 코드로 나를 두들겨 팼다"며 SNS를 통해 상처가 난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그레이스는 남아공으로부터 외교 면책특권을 받았지만 이 사건은 짐바브웨 내부에서 그레이스에 대한 비판 여론을 더욱 악화하는 계기가 됐다. 그레이스는 지난 2009년에도 홍콩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영국의 사진작가를 폭행하기도 했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그레이스는 당시 영부인이 사망하기 전 무가베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낳았다. 이후 1996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영부인 자리에 올랐다.

쇼핑 등에만 몰두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던 과거와 달리 지난 2014년부터 집권여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여성리그 모임을 이끌며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37년 간 장기집권한 남편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유력한 후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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