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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호프 한잔’에 비친 성동구의 미래
[기자수첩] ‘호프 한잔’에 비친 성동구의 미래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9.1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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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세상의 모든 변화는 보통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컨대 세계적인 스타 오드리 햅번은 오디션을 보러가던 중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은 작은 행동이 감독의 눈에 띄면서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했던 자국민들의 ‘여행 자율화’는 독일 통일이라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소소한 행동 하나, 작은 변화가 개인은 물론 그 나라의 미래까지도 결정하는 결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셈이다.

지방자치가 20여년이 지나면서 각 자치구에서도 이같은 작은 변화들이 자주 감지되고 있다.

윤종철 기자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동주민센터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예산 사업을 선정하는 주민참여예산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이 사업들도 ‘주민참여’라는 작은 변화가 우리나라 지방자치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난 6일 성동구 지역신문인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회가 개최한 장학기금 마련 호프데이는 꽤 눈여겨 볼 만했다.

성동구 구민인 14명의 편집위원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학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며 나선 작은 행사였지만 무려 3000여명의 구민들이 나서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일부 주민들과 학생 50여명은 봉사 활동을 자처하고 나섰으며 많은 예술인들도 재능기부로 행사에 동참했다. 성동구청 직원들과 관내 직능단체들의 후원도 이어졌다.

사실 한 지역에서 주변 이웃을 위해 이렇게 수천 명의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호프 한 잔이 우리 성동구의 아들, 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작은 도움을 함께 하려는 구민들의 이같은 따뜻한 마음이 우리 성동구의 새 희망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정 구청장의 말처럼 앞으로 지방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바로 이런 것이라 새삼 느낀다.

거대 담론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의 소소한 움직임이야 말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가져올 발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모든 변화는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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