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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독교계 의원들 상대로 김명수 반대 ‘문자폭탄’
[단독] 기독교계 의원들 상대로 김명수 반대 ‘문자폭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09.18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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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기독교계 김명수 후보자 국회 부결 촉구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자폭탄이 국회의원들에게 쏟아지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문자 폭탄들이 국회 여야 기독교 신앙인 의원들에게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앞두고 보수 기독교 단체가 조직적으로 김명수 후보자 반대 의사를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는 18일 월요일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국회 여야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준’ 호소문을 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날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국회 인준을 앞두고 보수 기독교계가 국회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이를 폭로한 송영길 의원 관련 한 트위터리안의 글을 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출국을 앞두고 이날 오후 국민과 국회에 김명수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지만 자유한국당은 ‘김명수 불가론’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명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 시점과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해외 출국일인 19일 이전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만료일 24일을 마지노선으로 잡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김명수 후보자의 우리법연구회 및 국제인권법연구회 활동 전력 등을 언급하며 정치 편향성을 가장 크게 문제 삼고 있다. 사법부의 중립성이 크게 침해될 수 있다는 게 자유한국당의 주장이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 “정치적 정체성도 그렇고 동성애에 대한 김 후보자의 생각 때문에 기독교로부터의 압박도 상당한 상황”이라며 “우리도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선 타협할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고 입방을 표명했다.

현재 김명수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는 인사청문특위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단계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주장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보고서 채택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이 김 후보자의 '해외여행 경비 위증' 문제를 새롭게 꺼내 들면서 보고서 채택 가능성은 더욱 작아진 상황이다. 이에 더 나아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통해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치더라도 자유한국당은 김명수 후보자 인준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내 국회에선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자체 팟케스트 방송 ‘진짜가 나타났다’에 출연해서 보수 기독교 단체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준 부결’을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모든 의원들에게 무나폭탄을 보내고 있다면서, 김명수 후보자 관련 송영길 의원이 받은 문자만 벌써 100개 이상이라고 폭로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와 관련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최근에 보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동성애 반대 이런 쪽으로부터 모든 국회의원들이 500-1000개 정도의 문자폭탄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조직적인 마타도어를 하고 있고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이것에 승리했다고 판단하는 이 세력들이 지금 저한테도 김명수 대법원장 부결시키라고 계속 메시지가... 벌써 100개 이상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어 “그래서 제가 일일이 답변을 어떻게 쓰고 있냐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았던 유대인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다시 반복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제가 정성들여 답변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아이디 ‘*** 나달’은 이런 보수 기독교단체의 활동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관련 제가 받은 카톡”이라면서 “의원들에게 보낸 내용까지 정해주는 것은 물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야3당 기독교인 국회의원들 휴대폰번호까지 카특으로 유포하고 있는데 이거 반드시 추적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남양주병 지역위원장 최민희‏ 전 의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명수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촉구하면서 “도덕성 ㆍ전문성ㆍ개혁성을 갖춘 김명수 대법원장 내정자를 오직 문재인 대통령 흔들기를 목적으로 부결시킨다면 국민의 촛불이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국회 야3당에게 강력히 경고했다.

네티즌들은 18일 오전 현재 이같은 기독교계의 김명수 후보자 국회 인준을 두고 조직적인 국회 흔들기에 대해 “지난번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동성애 이유로 반대하는 문자 엄청나게 받았다고...”라면서 관련 사실을 전제하고 “김명수 대법원장 만큼은 우리가 지켜야 된다. 민주당지지자나 문대통령 지지자가 문자행동하면 기사 쏟아져 나오는데 보수기독교가 조직적으로 문자 보냈는데 기사 하나 안 나오는 현실ㅋㅋㅋ”이라고 문자 폭탄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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