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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할랄 음식점’ 지도 4만부 제작ㆍ배포
용산구, ‘할랄 음식점’ 지도 4만부 제작ㆍ배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09.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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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역 내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 음식점 42곳을 모두 표시한 안내지도 4만부를 제작·배포했다고 18일 밝혔다.

할랄 음식을 찾는 동남아, 중동 출신 무슬림 관광객은 물론 이색적 경험을 원하는 국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도는 한글/영문판과 영문/아랍어판 2종류로 펼치면 A2 사이즈로 큼지막하고 접으면 한손에 들어와 휴대하기 좋도록 제작했다.

리플릿 상단에 이태원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할랄 음식점 위치를 표시했고 아래로 매장별 사진과 주소, 전화번호를 기재해 한 눈에 ‘할랄푸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용산구가 제작 배포한 할랄음식 안내지도

지도에 수록된 음식점 42곳 중 19곳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이며 나머지 23곳은 그 외 다양한 할랄 메뉴 취급 업소다. 구에서 전수조사를 거쳤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은 다시 ‘할랄 공식 인증(halal certified)’, ‘무슬림 자가 인증(self certified)’, ‘무슬림 친화(muslim-friendly)’, ‘돼지고기 없음(pork-free)’ 4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할랄 공식 인증은 ▲식약처 인증 ‘할랄 인증기관’ 인증여부 ▲운영자 또는 조리사 중 1인 이상 무슬림 여부 ▲할랄 메뉴 취급 여부 ▲알코올 미판매 ▲돼지고기 미취급 등 5개 기준에 모두 적합해야 가능하다. 용산에는 7개 식당이 여기 해당된다.

해방촌과 숙명여자대학교 주변에 위치한 식당 2곳을 제외하고 40개 업체가 이태원 일대에 밀집해 있다. 이태원이 ‘할랄 음식 메카’로 통하는 이유다. 무슬림 관광객이 서울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식사를 위해 다시 이태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리플릿 뒷장에는 N서울타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지역 내 명소를 소개한 관광안내지도와 지하철 노선도, 관광호텔 목록 등을 표시했다. 식사 후 자연스럽게 주변 관광도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구는 당초 안내도에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 현황을 함께 담고자 했으나 대부분의 무슬림이 기도를 위해 ‘이슬람 중앙성원’을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이슬람교 총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성원은 이슬람권 국가 들이 건축비용을 대 1976년 준공한 건물이다. 성원을 중심으로 무슬림 공동체가 형성돼 있다.

구는 해당 지도를 전국 이슬람 사원과 주요 관광 안내소, 관광호텔 등에 배부했다. 지역 내 무슬림 여행사에도 안내도를 전달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사드 정국이 장기화될수록 유커를 대체할 무슬림이나 동남아 출신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요구된다”며 “할랄 음식 지도가 용산을 찾는 무슬림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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