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인준)에 대한 인준 성사 여부가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경우 ‘자율투표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당내 의원들끼리 찬, 반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며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 의원들이 끼리끼리 모여 일렬로 앉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한 의원은 반대편에 앉은 의원들을 향해 "거기는 명수파"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 간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의원총회 현장은 자리배치부터 김 후보자 임명 찬반 입장에 따라 갈리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당 원내지도부는 김 후보자 인준 여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판단 기준에 따른 자율투표를 원칙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당은 어떤 압력과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원들의 소신에 따른 자율투표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려졌던 대로 김 후보자가 ▲사법부 독립을 실제 이뤄낼 후보인지 ▲사법부 개혁에 적합 후보인지 ▲사법행정 역량 및 자질 갖췄는지 등 3가지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살펴 의원 각자가 소신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자율투표는 의원들 간 찬반을 놓고 팽팽한 갈등 상황을 낳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는 의원 32명이 참석했고 김 후보자 관련 발언을 한 의원은 13명이다.
이중 2명은 반대의사를 보였고 5~6명은 찬성입장, 나머지는 찬반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의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 의원은 찬성기류가 더 많아 보인다고 전한 반면 또 다른 의원은 정 반대 해석을 내놓았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번 김이수 후보자 때와 마찬가지로 '찬성이 더 많았다, 반대가 더 많았다' 이런 것들을 수로 말씀드리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대법원장 임기 종료 시점까지 후임 후보자에 대한 인준표결을 하지 않았다는 건 그 자체가 흠이 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최고위원은 "권고적 당론이라든지 당론에 의한 표결을 하는 결정은 나지 않을 것이고 인사 문제는 자율투표로 하는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