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24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총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4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16년을 집권하는 독일 사상 최장수 총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25일 새벽 1시) 투표가 끝난 뒤 독일 공영방송 ARD가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32.5%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또 반(反) 난민정책을 앞세우고 있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3.5%의 지지율을 얻어 독일 정치사에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AfD는 제3당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반면 마르틴 슐츠를 총리 후보로 내세운 사회민주당(SPD)는 출구조사에서 20% 밖에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자민당(FDP)은 10.5%, 녹색당 9.5%, 좌파당 9% 등에 그쳤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물론 우리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CDU-SU는 의회에서 가장 큰 정당으로 차기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년간 정부를 책임진 후, 우리 정당이 가장 큰 정당이 된 것은 자동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에 대한 "특별한 도전"을 언급, "민족주의적 유권자들의 우려를 경청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정책을 통해 AfD 유권자를 되찾기를 원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CDU-CSU 연합이 가장 많은 지지율을 획득했지만, AfD의 선전으로 인해 "CDU-CSU, SPD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득표율이 2013년 총선 때보다 9%포인트 낮아 연정 구성 방정식이 복잡해질 수 있고, 집권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앞으로 정치 행로가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 등은 전망했다.
슐츠는 SPD가 CDU와의 대규모 연립을 결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우리는 최대 야당이 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