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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꼬드겨 38억원 불법 대출 받은 일당 무더기 적발
저신용자 꼬드겨 38억원 불법 대출 받은 일당 무더기 적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9.2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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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받아 목돈을 만질 수 있게 해주겠다고 꼬드겨 38억원의 불법 대출을 받은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A(4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일당 4명과 불법인 줄 알면서 대출을 받은 3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38억원대 대출사기 일당을 검거했다. 사진은 범행 증거품들이다.

A씨 등은 전주시 우아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지난 2015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B(59)씨 등 37명에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의 30%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이들이 불법으로 받은 대출금은 38억원에 달한다.

A씨 등은 지인들을 통해 직업이 없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목돈을 만질 수 있다. 나중에 개인회생절차를 신청해 신용을 회복할 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꼬드겼다.

B씨 등은 대출이 불법인 줄 알면서도 목돈을 만질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사기에 가담했다.

이들은 허위로 사업자등록증이나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금융기관에 제출하고 10여개의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 돌려막기 수법으로 신용등급을 높인 뒤 1인당 1억~1억5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총책, 대출자 모집책, 위장 취업책, 은행 작업책, 서류 위조책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A씨 등은 이렇게 챙긴 돈으로 부산과 대구 등에 고급 아파트를 임대해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등은 저신용자일 뿐 신용불량자가 아니었지만 불법 대출을 통해 모두 신용불량자 신세가 되기도 했다.

김현익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카드 발급이나 은행 대출 과정에서 내부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금융사기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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