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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대부분 “추석, 쉬는 날 중 하나일 뿐.. 가족 꼭 모일 필요 없어”
젊은 세대 대부분 “추석, 쉬는 날 중 하나일 뿐.. 가족 꼭 모일 필요 없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09.29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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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이 추석을 '연휴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생각은 여성과 젊은 세대, 미혼자들한테 강하게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수도권 거주자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7%은 추석은 연휴의 하나일 뿐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생각은 2013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13년 48.5%→17년 59.7%) 것으로, 명절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남성 54.2%, 여성 65.6%)과 젊은 세대(20대 70.8%, 30대 67.5%, 40대 53.9%, 50대 42.1%), 미혼자(미혼 69.3%, 무자녀 기혼자 61.6%, 유자녀 기혼자 50.9%)가 추석을 그저 '연휴'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추석이라고 해서 항상 가족들이 모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도 2013년 60.2%에서 2017년 70.2%로 크게 증가했다.

명절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차원을 넘어 가족과 함께 보내는 날이라는 인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 것으로, 여성(77.1%)과 20대(77.2%)가 추석에 꼭 가족이 모여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보다 많이 내비쳤다.

실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명절 때면 '의무감'때문에 친지·가족들을 보러 가며(64.3%),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친척들을 만나도 할 일이나 할 말이 별로 없다(61.7%)고 응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석에 가족들이 모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의견에는 대부분이 공감했다.

전체 10명 중 7명(70.3%)이 추석에 가족들과 딱히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온 가족이 모였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바라본 것으로, 대체로 남성(남성 78.5%, 여성 61.5%)과 중장년층(20대 66.8%, 30대 63.6%, 40대 71.8%, 50대 82.6%)이 명절을 통한 가족의 모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추석은 가족과 친지와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할 수 있는 명절이고(55.9%), 명절에 친지, 가족들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46.4%)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주로 남성과 50대가 추석이 가족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하며(남성 66.5%, 50대 68.9%), 가족 및 친지들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남성 55%, 50대 58.9%)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추석은 여성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주는 날로 꼽힌다. 전체 응답자의 88.8%가 추석은 여자들에게 힘든 명절이라고 바라봤다. 주부들에게는 그저 힘든 노동이 요구되는 날일 뿐이라는데 10명 중 7명(69.3%)이 동의했다.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추석은 여자들에게 힘든 명절이고(남성 82.5%, 여성 95.6%), 그저 힘든 노동이 요구되는 날(남성 56.9%, 여성 82.7%)이라는데 더욱 많이 공감하고 있었다. 반면 추석이 남자들에게 힘든 명절이라는 인식(33.9%)은 매우 적은 편이었다.

올해 추석 연휴를 맞아 수도권 거주자 10명 중 6명(61.4%)이 귀성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57.1%)보다는 남성(65.4%), 미혼자(53.2%)보다는 기혼자(무자녀 69.8%, 유자녀 67.1%)의 귀성 계획이 좀 더 많은 편이었다.

귀성 계획이 없는 사람들(전체 38.6%)의 경우 대부분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72.8%, 중복응답) 추석연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밖에 귀성을 계획하는 대신 가까운 교외로 나들이(37%)를 떠나거나, 국내여행(23.1%)과 해외여행(9.3%) 등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추석 때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주로 다른 때보다 긴 연휴기간(55.4%, 중복응답)에 많이 주목했으며,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고 싶고(28.1%), 평소에는 휴가를 내기가 어렵다(28.1%)는 점도 이유로 많이 꼽았다.

추석연휴에 귀성 대신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족 전체(60.3%, 중복응답)의 여행을 많이 계획했으며, 친구와 가거나(39.7%), 혼자서 떠나려는(24%)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추석 연휴 때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20대(37.1%)가 가장 많았다.

올해의 긴 추석 연휴를 바라보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은 역시 추석 지출비용(54.8%, 중복응답)이었다. 대체로 중장년층(20대 40.4%, 30대 52.5%, 40대 65.4%, 50대 61.6%)과 기혼자(미혼 38.9%, 무자녀 기혼자 64%, 유자녀 기혼자 67.1%)가 추석 지출비용에 대한 고민이 훨씬 많은 편이었다.

이와 함께 극심한 교통체증(36.6%)에 대한 우려도 많은 편으로, 남성(43.7%)의 걱정이 여성(29%)보다 좀 더 두드러졌다. 아무래도 귀성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추석 지출비용에 대한 부담감(귀성계획 있음 62.1%, 없음 43.3%)과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귀성계획 있음 46.4%, 없음 21%)가 훨씬 강했다.

추석 연휴에 가장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부분으로는 역시 선물 및 용돈(78.8%,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가문화생활비(60.7%)와 음식 준비비용(50.8%), 교통비(42.9%)도 추석 연휴에 지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들이었다.

대부분 추석에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부모님(74.4%, 중복응답)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20대 54.4%, 30대 87.5%, 40대 85%, 50대 65.8%)와 기혼자(미혼 61.8%, 무자녀 기혼자 90.7%, 유자녀 기혼자 82.5%)가 부모님 선물을 많이 고민하고 있었다.

부모님 다음으로는 조카(30.5%)와 시댁 식구(24.6%), 친가 어른들(14.8%), 가까운 친인척(14%), 친형제(11.2%)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다만 추석 선물을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는 경우(12.6%)도 적지 않았는데, 주로 20대(31.6%)와 미혼자(23.9%)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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