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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매월 19일 구인ㆍ구직 만남 ‘일구데이’ 운영
종로구, 매월 19일 구인ㆍ구직 만남 ‘일구데이’ 운영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0.0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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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매월 19일을 일자리 구하는 날로 정해 구인업체와 구직자간 현장 면접을 진행하는 ‘일구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이를 통해 총 54명이 구직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총 9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효과도 톡톡히 내고 있다.

특히 알코올 중독이나 장애 등 외부적 요인으로 삶의 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다시 안정적인 삶을 찾아주기도 했다.

올해 47살인 손 모씨는 8년 전 필리핀 아내와 결혼했다. 그러나 작년 말 경기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술에 더욱 의존하게 됐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술을 찾게 되면서 손 씨는 아내에게 분풀이를 하고 ‘기텔만 증후군’이라는 유전적 희귀병을 가진 딸에게 폭언하는 일이 늘어났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아내의 설득으로 종로구 일자리지원센터를 찾은 손 씨에게 구는 그가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마땅한 이력이 없는 손 씨를 위해 구인업체를 연계해줌은 물론, 이력서 작성을 돕고 모의면접까지 준비해 꼼꼼히 도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손 씨는 약국 창고정리 일을 시작하게 됐다. 새 일은 어느새 3개월째로 접어들어 이제 손씨의 ‘삶의 의미’가 됐다. 동료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아내와 딸아이와의 관계도 개선됐다. 인생의 활력을 찾자 자연히 술과도 멀어졌다.

갑자기 찾아온 장애로 희망을 잃었던 안 모(54세)씨도 다시 의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안 모씨는 2002년까지만 해도 자기 일에 넘치는 자부심을 가진 국정홍보처 공무원이었다. 그런 안 씨에게 뇌졸중의 일종인 ‘뇌지주막하 출혈’이 찾아왔다. 수개월의 투병 끝에 안 씨는 장애판정을 받고 다음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

업무에 애정이 깊던 안 씨에게 일을 못하게 된 상실감은 누구보다 컸다.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는 소소한 집안일이나 봉사활동이 전부였다.

이런 안 씨가 찾은 곳이 바로 종로구 일자리지원센터였다. 이력서 작성은 물론이고 면접장에까지 구 직원이 따라가 동행한 결과, 안 씨는 종로구 관내 포시즌스 호텔에서 식음료 서비스 보조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이 구의 구인ㆍ구직자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삶의 희망을 하나 둘 찾게 됐다.

앞으로도 구는 당월 구인 수요가 있는 업체를 발굴한 후 적합한 구직자를 알선해 연 20회 이상을 목표로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란 말에 동의한다. 일자리를 가지게 되면 경제적 문제도 해결되지만 자아실현이 가능해져 사람의 인생에 윤기가 흐르게 되기 때문이다”라면서 “앞으로도 일구데이를 통해 구직이 어려웠던 구민들이 희망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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