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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온 가족 모여 ‘전통 놀이’ 어때요”
“추석은 온 가족 모여 ‘전통 놀이’ 어때요”
  • 박해진 기자
  • 승인 2017.10.03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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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 3일부터 9일까지 ‘2017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 개최

[한강타임즈=박해진 기자] “스마트폰 게임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도 알려주고, 저에게는 옛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지난 3일 두 딸과 조카를 데리고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을 찾은 김성주(가명‧47)씨는 팽이를 돌리기에 여념이 없다. 선선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들보다도 더 신나게 팽이를 치며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신 팽이와, 또 달력을 찢어 만든 종이 딱지는 김 씨에게 최고의 장난감이었다. 또한 명절에는 친척들과 모여 편을 나누고 돌아가면서 윷도 던지며 즐거움을 나눈다. 하지만 어느 덧 우리 아이들은 네모난 윷판이 아닌 손바닥만한 조그만 화면 속에 모든 정신을 쏟기 바쁘다.

3일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에서 한 부녀(父女)가 전통놀이 딱지치기를 하고 있는 모습 ⓒ한강타임즈

김 씨의 이러한 현실의 아쉬움을 달래듯 최장 열흘에 달하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에서는 ‘2017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이 열려 민속놀이 체험을 하는 가족들로 붐볐다.

이 기간에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투호,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평소에 접해볼 수 없었던 전통놀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할아버지와 함께 굴렁쇠를 굴렸던 이찬우(9)군은 “굴렁쇠를 오늘 처음 봤는데 신기했고, 할아버지가 알려주셔서 잘할 수 있었어요”라며 “이제 친척 형, 누나들과 집 앞에서 같이 굴려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소원을 적고 나무에 달아보는 ‘달빛 마중 소원빌기’ 나무가 마련된 모습 ⓒ한강타임즈

박물관 앞마당 한 쪽에는 과일 코팅지에 소원을 적고 나무에 달아보는 ‘달빛 마중 소원빌기’ 체험도 마련됐다. 가족과 함께 온 이다슬(11)양은 “생명공학기술이 발달해서 가족이 모두 200세 까지라도 살게 해주세요. 북한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적기도 했다.

또한 추석 연휴인 4일과 5일에는 사물놀이, 민요, 사자춤 등 신명나는 전통 민속공연이 관람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명절맞이 추석빔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전통 한복입기 체험도 마련돼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추석 다음날인 5일에는 국내에 전자 바이올린의 세계를 소개한 ‘유진박밴드’의 추석 특별공연을 비롯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팀클라운의 버블쇼&마술공연, 도깨비 송편 만들기 체험, 어린이 국악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우리 전통문화를 누리고 가족, 친지들과 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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