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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피해학생 수면제 먹이고 음란행위.. "모든게 꿈같이 느껴진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피해학생 수면제 먹이고 음란행위.. "모든게 꿈같이 느껴진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0.13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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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8)씨는 여중생 딸의 친구인 A(14)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재운 뒤 하루 동안 성추행을 하다가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전날 수면제를 준비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이씨를 강제추행살인 및 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로, 공범 B(36)씨를 범인도피·은닉 혐의로 각각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제가 아내가 죽은 후 약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일단 사죄드리고 천천히 그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더 많은 말을 사죄해야 하지만 아직 이 모든 게 꿈같이 느껴져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딸 이모(14)양의 친구 A양을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인 뒤 음란행위를 저지른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초등학교 때 집에 놀러왔던 A양을 범행대상으로 선정,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딸 이양과 A양을 집으로 유인할 계획을 세웠다. 이양은 지난달 30일 낮 12시20분께 A양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서 영화를 보고 놀자고 말하며 집으로 유인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딸 이양과 함께 수면제를 담은 음료수병을 범행 하루 전날 냉장고에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면제를 먹은 A양이 잠이 들자 이씨는 딸을 외출하도록 내보낸 후 A양을 성추행했다.

이씨는 이튿날 낮 12시30분께 딸이 다시 외출한 사이 잠이 들어있던 A양이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신고할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수건과 넥타이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이 사망하자 이씨는 오후 9시30분께 딸과 함께 사체를 가방에 넣어 차량 트렁크에 싣고 강원도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했다.

공범 B씨는 이씨의 범행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제공하고 은신처 마련에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씨와 B씨의 신병과 수사기록 일체를 검찰에 넘겼다. 이씨의 딸 이양은 검찰과 신병처리에 대해 협의 후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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