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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류중일 "LG 재건의 막중한 책임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인터뷰]류중일 "LG 재건의 막중한 책임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7.10.13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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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신임 감독

[한강타임즈]새롭게 LG 트윈스 사령탑을 맡게 된 류중일(54) 감독이 성적과 리빌딩을 모두 이루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성적과 리빌딩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겠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답했다.

 LG는 정규리그 종료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류 감독을 제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류 감독은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의 국내 최고 대우를 받고 LG 지휘봉을 잡게 됐다.

 프로 선수로 뛰는 동안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뛴 류 감독은 현역 은퇴 뒤에도 삼성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했다.

 

류중일 신임 LG트윈스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1년 삼성의 제13대 감독으로 부임한 류 감독은 삼성을 4년 연속 통합 우승,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프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처음으로 삼성이 아닌 팀에 몸담게 된 류 감독은 취임사를 시작하기 전 "LG 가족이 된 류중일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류 감독은 "지난 2, 3년간 LG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추진한 리빌딩을 한 마음으로 이어가겠다"며 "LG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미래를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염원하던 우승의 문이 열릴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야구 인생 30년 중 가장 설레고 가슴 떨리는 도전을 하고 있다. LG 재건의 막중한 책임에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내년 시즌 작은 돌풍을 일으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바람 야구, 멋진 야구라는 LG의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정확하게 31년간 삼성 유니폼만 입었고, 쉽게 떠나기가 힘들다"며 "명문 구단 LG 유니폼을 입는 것이 모든 야구인의 꿈이다. 너무 감사하고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모든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다. 1위를 해야하고, 1위를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며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상문 단장으로 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다음은 류중일 LG 신임 감독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을 말해달라.

 "LG가 팬들도 많고, 인기가 많은 팀이다. 이런 팀에 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이 팀에 오게 해주신 구단주, 사장님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이라 긴장한 것 같은데.

 "1년 만에 돌아왔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한 감독처럼 자신있게 취임사를 하고 싶었다. 그 바람에 긴장한 것 같은데 늘 긴장하고 산다."

 -단단한 각오를 하고 오신건가.

 "저같이 선수들이 움직여 줬으면 좋겠다. 일단 해보도록 하겠다."

 -LG는 어떤 팀이었고, 시즌 목표는 어떻게 세웠나.

 "밖에서 봤을 때 LG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말하기는 힘들다. 내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밖에서 봤을 때 선수 분위기와 안에서 봤을 때 분위기를 체크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 목표를 정하기보다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목표를 세우고 미디어데이에서 말하겠다."

 -삼성 감독 시절 처음으로 LG와 트레이드 성사시켰고, 인연이 있다. 제안받았을 때 기분은.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 만약 거절했다면 유니폼 입을 수 있는 동안 LG에 오지 못할 것 같아서 과감하게 결정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코치 명단을 봤는데 훌륭한 코치가 많다. 외부 코치 영입은 양상문 단장님과 의논하겠다. 훌륭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도록 하겠다."

 -올 겨울 FA 영입에 관심이 많은데 구단이 선물해줬으면 좋겠나.

 "당연하다. 하지만 FA 시장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사장님, 단장님과 잘 의논하도록 하겠다."

 -LG 리빌딩의 방향은.

 "밖에서 본 LG와 안에서 보는 LG는 다를 수 있고, 파악이 안됐다. 잘 아는 양상문 단장님, 유지현 수석코치, 송구홍 2군 감독과 어느 방향으로 가면 좋을 지 구상하겠다."

 -취임한 후 휴대폰을 바꿨나.

 "바꿨다. 번호가 나오더라."

 -삼성 아닌 유니폼을 입는 감회는.

"정확하게 31년 동안 삼성 유니폼만 입었고, 쉽게 떠나기가 힘들었다. 한 번쯤은 다른 유니폼을 입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명문 구단 LG 유니폼을 입는 것이 모둔 야구인의 꿈이다. 너무 감사하고,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내빈과 선수들과 함께 손을 모으고 있다. 진혁 LG스포츠 경영지원실장, 양상문 LG트윈스 단장, 신문범 LG스포츠 대표이사, 류중일 감독, 류제국, 박용택, 차우찬.

-밖에서 볼 때 LG의 장점은.

 "올해 투수들이 좋았다. 평균자책점 1위를 하면서도 포스트시즌을 못간 것에 의아한 부분이 있다. 통계 보면 뛰는 야구와 수비 쪽에 조금 약한 것 같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야 강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구장에 왔는데 어떤가.

 "선수들 파악이 안 된 상태다. 어떻게 할 것인지 이제 고민해야 한다. 투수들이 좋으니 수비력을 앞세운 야구를 하면서 공격력이 뒷받침되면 가장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잠실구장 1호 홈런 주인공인데.

 "잠실과 저는 인연이 많다. 잠실구장 1호 홈런 주인공이라 마음이 푸근하다."

 -작은 돌풍이라고 말했는데 왜 '작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나.

 "취임사가 너무 거창하면 조금 그럴 것 같았다. '큰 돌풍'이라고 할까, '작은 돌풍'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작은'을 택했다."

 -새로운 도전인데 부담은 없나.

 "모든 감독은 성적을 내야한다. 1위를 해야하고, 1위를 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몸 관리,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 삼성에서 부상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부상 방지 시스템도 봐야한다. 일단 LG 감독이 됐으니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다."

 -투수, 타격코치 쪽 변화가 예상되는데.

 "현재로는 투수코치는 그대로 갈 것 같다. 평균자책점 1위한 팀의 투수코치를 바꾸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 서용빈 타격코치가 자진사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시급한 쪽은 타격코치다."

 -김성래 코치가 많이 호흡을 맞췄는데. 염두에 두고 있나.

 "비밀로 하겠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했다. 성적과 리빌딩을 모두 이뤄야하는데, 어느 쪽에 비중을 두겠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목표다."

 -LG 선수단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은.

 "내일 선수들과 상견례를 한다. 만나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자신감'이다.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자만심'이다. 어찌보면 비슷한 단어인지 모르겠지만 완전히 다른 단어다. 선수들에게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다."

 -차우찬과 다시 만나게 됐다. 활용법 생각했나.

 "아직 선수단을 만나지 못했다. 일단 선발 투수로 뛰었으니 선발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팀 컬러에 맞춰서 중간으로 가게 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 가족 반응은.

 "굉장히 좋아한다. 아내가 1년만 쉬라고 했다."

 -LG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LG가 그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야구인으로서 조금 그렇다. 잘 정비해서 LG가 정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팬들이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