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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준 관제데모 사주에 ‘야당 낙선운동’ 지시도
허현준 관제데모 사주에 ‘야당 낙선운동’ 지시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0.1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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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준 전 행정관 ‘혐의 부인’에 구속영장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에서 관제데모 사주로 논란에 휩싸였던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현준 전 행정관은 평소 ‘종북’이란 단어를 늘 읊조리며 종북 감별사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이다.

허현준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관제데모 의혹 핵심 인물이다. 검찰이 이와 관련 허현준 전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현준 전 행정관은 알려진대로 대기업들을 압박해서 보수 단체들을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다는 혐의와 함께 또 다른 혐의가 추가됐다. 바로 허현준 전 행정관이 야당 의원들의 낙선운동에도 관여를 했다는 거다. 특히 허현준 전 행정관 관련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동원한 의혹은 이미 국회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허현준 전 행정관에 대해 검찰이 지난 16일 특정 단체의 자금지원을 압박한 직권남용 혐의를 포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도 추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현준 전 행정관 혐의 관련, 지난해 4·13 총선을 보름 앞두고 보수성향 단체인 월드피스 자유연합은 낙선 운동에 착수했다. 당시 낙선운동 명단에 오른 28명 모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 허현준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이 낙선 운동에 세세하게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압수한 이메일 내역에는 해당 단체 관계자가 허현준 전 행정관에게 어디서, 누구에 대한 낙선 관련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보고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6일 허현준 전 행정관에 대해 특정 단체의 자금지원을 압박한 직권남용 혐의를 포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도 추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허현준 전 행정관은 “국민소통비서관실 본연의 업무가 시민사회단체의 활성화”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허현준 전 행정관이 단체별로 정해진 지원금 중 일부를 떼어서 특정 단체에 몰아주고 동시에 낙선운동과 같은 구체적 활동 지시를 내렸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업무 범위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어버이연합의 관제데모 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허현준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 ‘종북’을 입에 달고 사는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언론에 따르면 허현준 전 행정관은 정작 대학시절은 물론 사회에 나와서도 지금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보였다.

경향신문의 지난 4월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57)은 당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허현준 행정관이) 어버이연합은 보수단체고, 종북세력 척결에 항상 앞장섰으니깐, ‘일본대사관에 가시는 것보다는 아예 종북들, 정대협에 종북들 섞여 있지 않습니까, 거기 가서 (집회)하시는 게 낫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허현준 전 행정관에 대해 대기업 자금을 대주고 보수단체를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과거 정권에서 해서는 안될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적폐 청산’ 차원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날 허현준 전 행정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현준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을 비롯해 여러 대기업과 접촉해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던 보수 성향 단체들에 지원금을 주도록 요구하는 과정에 핵심 실행자 역할을 한 혐의을 받는다.

허현준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근무하기에 앞서 뉴라이트 계열 보수단체인 시대정신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에서 13일 새벽까지 허현준 전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허현준 전 행정관은 “대기업에 자금 지원을 압박한 적이 없고, 다만 전경련에 어려운 민간단체를 도와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적은 있다”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허현준 전 행정관 등 전현직 국민소통 선임행정관들이 ‘종북 프레임’ 확산에 전력을 다해왔다는 의혹은 일찌기 제기됐고, 끊임없이 의혹의 중심에 있었다.

허현준 전 행정관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이른바 ‘종북’세력이 많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쳐왔다. 허현준 전 행정관은 지난 2012년 TV조선에 출연해 “반미, 반자본주의 학생운동을 지하에서, 혹은 공개적으로 했던 사람들이 통합보당과 민주통합당에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그들 내부에서는 친북 활동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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