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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황당 발언으로 국정감사장은 ‘아수라장’
김진태 황당 발언으로 국정감사장은 ‘아수라장’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0.17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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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박근혜 피고 옹호 발언에 국감장 ‘발칵’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2017 국회 국정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당한 발언을 내놓아 국정감사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김진태 의원 발언에 여당 의원들이 반발을 하면서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진태 의원이 박근혜 피고인이 16일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치보복이라고 강변한 것을 놓고 국감장에서도 친박 의원들과 여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면서 국감장은 순식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표적인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피고인의 발언을 거론한 뒤 “피고인은 재판을 거부하겠다고 얘기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저 같으면 재판 못 받는다.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박근혜 피고인 구속연기를 결정한 사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피고인 옹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김진태 의원의 발언과 이에 맞사는 이춘석 의원의 언쟁이 격화되면서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우리 검찰, 여러분들이 그렇게 악착같이 추가 구속영장까지 발부받아서 다 뜻한 대로 이뤘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도 피고인은 재판을 거부하겠다고는 얘기한 것 같지 않습니다. 고마운 줄 아셔야 돼요”라면서 “박 전 대통령 재판 거부 안 해. 고마운 줄 알아!”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진태 의원은 이어 화제를 바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그 유족들은 640만불, 그 때 당시 환율가액으로 78억원의 이득을 보고 그냥 있다”면서 “시계 하나에 1억원씩 되는 것을 두 개씩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줬다는 것 아닌가. 그걸 갖다 논두렁에 버렸다는 말을 누가했나. 돌아가신 분이 했을 것이다. 그래서 알게 됐지 우리가 어떻게 아나”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끈하면서 “이게 국민에게 위임받은 국감 현장인지, 태극기 집회에 나와서 일부 자기 지지자들에게 하는 선동이 아닌지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급기야 법 집행하는 최고기관 법무부 국감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걸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을 호통 치며 큰소리로 법무장관을 나무라는 현장까지 봤다. 참담하다”고 분기탱천했다.

이런 이춘석 의원의 비난에 발끈한 김진태 의원은 “남의 의견 갖고 감놔라 배놔라 정치평론하는 거야, 지금?”이라고 발끈했고, 이춘석 의원은 “감놔라 배놔라 하고 싶은 거야.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요”라고 맞받았다. 김진태 의원은 이에 “당신이나 입 다물어. 품위를 지켜!”라고 언성을 높였고, 이춘석 의원은 “누가 품위를 못 지키는가”라고 서로 삿대질을 교환했다.

김진태 의원의 이같은 말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사위의 발언 수위를 지켜보면서 이게 과연 국민한테 위임받은 국정감사 현장인지, 태극기 집회에 나와서 일부 자기 지지자를 향해서 하는 선동이 아닌지. 태극기 집회 나와 지지자 향해 하는 선동인지”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것을 고마워해야 한다, 하는 것을 호통치면서”라고 김진태 의원을 무섭게 노려봤다.

김진태 의원은 이춘석 의원을 향해 “어허, 참. 본인 얘기나 하세요, 본인 얘기나”라면서 “아니, 남이 얘기한 것을 감 내놔라 배 내놔라, 정치평론 하는 거예요, 지금!”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진태 의원의 이런 반격에 이춘석 의원 다시 김진태 의원의 발언을 물고 늘어지면서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하고 싶어서 하는 거에요, 그 입 다물고 가만히 계세요”라고 삿대질을 곁들였다.

김진태 의원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김진태 의원은 “뭐, 입 다물라고?”라고 하자 이춘석 의원이 “그래!”라고 했다. 김진태 의원이 다시 “당신이나 입 다물어!”라며 삿대질을 돌려줬다. 이춘석 의원은 “보이는 게 없어, 지금!”이라고 험상궂은 얼굴로 김진태 의원을 한번 쳐다봐 줬다. 김진태 의원은 이에 “품위를 좀 지켜요, 품위를!”이라고 고함을 쳤고, 이춘석 의원은 “누가 품위를 못 지키는가?”라고 김진태 의원을 받아쳤다.

김진태 의원이 다시 “남이 얘기하는 건 듣기 싫고, 자기 얘기만 옳지!”라고 퍼붓자 이춘석 의원은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거예요”라고 쏘아붙였다. 김진태 의원도 지지 않고 꼬박꼬박 맞서면서 “또, 또, 꼭 나서 가지고 말이야. 호통치면서. 조용히 해! 어따 대고 반말이야!”라고 ‘반말’을 트집잡았다.

이춘석 의원은 김진태 의원의 ‘반말 반박’에 “아니, 목소리 큰 놈들은 항상 자기 얘기 맘대로 하고 점잖은 사람들은 말 한마디 하면 제지하고, 이게 정상적이야?”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춘석 김진태 두 의원이 설전이 계속되자 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이춘석 의원 질의 도중 먼저 제지한 것은 김진태 의원이니까 잘잘못을 떠나 김진태 의원이 질의를 방해한 것은 맞다”면서 중재에 나섰지만, 김진태 의원은 ‘아후 열받어’라는 식으로 국감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춘석 의원은 이에 김진태 의원이 떠나간 뒤에다 “본인한테 불리하면 다 보이콧하는 전직 대통령, 자기에게 불리하면 국감도 보이콧하는 보이콧 정당, 그리고 국감장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국감 면책특권에 숨어서 밖에 나가서 하면 다 처벌받는 현상을 두고 떳떳이 하는 보이콧 유발 의원들”이라며 김진태 의원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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