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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 자진탈당 '데드라인'기간
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 자진탈당 '데드라인'기간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10.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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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기한을 탈당 '데드라인'기간으로 설정했던 자유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기다리며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애초에 박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결정하는 윤리위원회를 16일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윤리위 개최를 18~19일께로 계획하고 있다.

 앞서 홍 대표는 친박계 의원들의 요청으로 박 전 대통령의 탈당 시기를 구속연장기간으로 연기한 바 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의 방미 전 윤리위를 열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6개월 여간 공식발언을 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작심발언'을 하면서 자진 탈당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연장 후 처음으로 열린 8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80차 공판에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며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 모든 책임을 제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겐 관용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직후 "진작 그런 말을 했어야 한다"면서도 "당은 정치적 부담이 줄었다"고 호평했다.  '역사적 멍에와 책임을 지고 가겠다'는 뜻이 자진 탈당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이란 표현을 통해 보수층의 동정 여론을 몰고 지지층 결집을 할 수 있단 계산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박 전 대통령의 작심 발언은 본인의 재판을 거부하기 위한 명분일 뿐 자진 탈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자진 탈당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홍 대표 측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사람을 보내 자진 탈당 의사 여부를 묻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입장에선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카드다. 지지층 분열을 막고 친박계의 반발 더 나아가 선례를 들어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도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론 한국당 입장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때문에 무작정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기다릴 순 없다.   때문에 당에서는 윤리위에 앞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탈당관련 방향을 조정하고, 그 후 윤리위를 여는 방안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헌당규는 윤리위를 열고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 탈당신고서 제출안할 경우 제명 처분하게 돼 있다. 어쨌든 윤리위만 열리면 탈당은 자연스런 수순으로  된다는 이야기다.

 홍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 모습"이라며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할 입장"이라고 자진탈당을 요구했다.

 이종혁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프로세스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접촉하고 있다"며 "그 분의 반응 문제라기보다는 당의 입장이 어떤지 전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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