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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개인계좌로 후원금 모금.. 후원자들에 받은 돈으로 호화생활
‘어금니 아빠’ 이영학, 개인계좌로 후원금 모금.. 후원자들에 받은 돈으로 호화생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10.1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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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경찰이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사적으로 후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씨는 치아와 뼈를 연결하는 부위에 악성 종양이 계속 자라나는 '거대 백악종'을 딸과 함께 앓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자신의 사연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모금 홈페이지와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모금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이씨는 실제로는 고급 외제차를 여러 대 모는 등 풍족한 생활을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이 이영학씨로부터 압수한 외제 차량

이씨는 지난 4월에도 A사회복지법인으로부터 이씨 딸 이모(14)양의 병원비와 생계비를 포함한 후원금 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법인의 원칙상 이씨는 올해 안으로 이양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명세서와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씨는 아직까지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상태다.

이씨는 주로 홈페이지나 SNS상에 알리는 방식으로 개인 계좌를 통해 모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후원자들의 상실감과 당혹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개인적인 모금 활동을 선호했다는 정황도 나온다. 이씨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NGO 단체들의 추가 후원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씨가 개인 계좌를 통해 이중, 삼중으로 한꺼번에 큰 금액을 지원받게 되면서 도덕적 해이가 부추겨졌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이씨의 각종 의혹에 대해 전담팀을 지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씨의 기부금 유용과 재산 형성 관련 수사는 중랑서 지능팀이 전담 중이다. 경찰은 기부금품법 위반·사기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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