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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국감] 김병욱 의원 ‘다이빙벨’ 정부 차원 표 사재기 질타
[한강T-국감] 김병욱 의원 ‘다이빙벨’ 정부 차원 표 사재기 질타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0.1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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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국가사업 운영되는 경륜, 도핑 소극적” 지적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 2017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든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저지하며 상영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따져물었다.

김병욱 의원이 ‘다이빙벨’ 관련 세간에 논란이된 의혹들을 지적한 것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7국정감사에서 출판·영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진상규명 요구가 쏟아진 가운데 김병욱 의원은 이상호 감독의 세월호 참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지난 박근혜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인 ‘입장표 대량구매’ 관련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문화부 산하기관들의 부실·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에 초점을 맞췄다.

김병욱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다이빙벨 상영을 국가 기관차원에서 저지했다는 점을 크게 질타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을 상대로 “2016년 진흥원이 진행한 ‘찾아가는 중국도서전’ 선정 도서 가운데 일부를 삭제하라는 지시가 문체부에서 내려왔고, 진흥원이 이를 실행한 일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김민기 의원은 “이 과정에서 진흥원은 회의록까지 조작하면서 일부 도서를 배제했다”며 “조작을 김 원장이 지시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 역시 “지난해 출판진흥원이 주관한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 과정에서 심사를 통과한 도서 4권을 문화체육관광부 지시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문화부 진상조사위원회가 전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은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과 관련해, 정부 측의 조직적 상영 방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당시 ‘다이빙벨’ 예매 기록을 공개하면서 “특정 ATM기를 통해 30여분만에 115장이 한꺼번에 예매됐다”며 “예매만 하고 관람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빈자리 만들기’를 한 것”이라고 따끔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다이빙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을 방해한 “서병수 부산시장 비롯한 특정 세력 개입 여부 진상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뒤에 배석한 자료담당 보좌진을 향해 고개를 돌려 자료를 건네받기도 했다. 김병욱 의원이 엄숙한 국정감사장에서 ‘고개를 돌리고 확실히 보좌진 위치를 확인한 다음 자료를 받았다’는 사실은 과거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이 공항에 마중나온 보좌진을 향해 여행 가방을 밀어 주던 ‘노 룩 패스’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김병욱 의원과 보좌진의 ‘소통’ 관계를 잘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김병욱 의원의 국정감사 활약은 국정감사장에서 뿐만이 아니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사업으로 운영되는 경륜경정사업본부의 경륜이 도핑 혈액검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도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혈액검사 시행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 경륜경정사업본부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선수 190여명에 대해서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소변검사만할 뿐 혈액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현재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기준에 따르면 자전거 종목은 도핑 최고위험종목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대한체육회나 산하단체가 주관하는 대회의 자전거 경기에 대해서는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스포츠분석기술문서(TDSSA)에서도 자전거 종목에 대해서는 일정비율의 혈액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이 문서는 도핑방지협약 국가들에 대해서 내년부터 강제되는 사항이다. 이에 대해 경륜경정운영본부에서는 경륜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아니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세계반도핑기구의 규정에 따를 의무가 없어 혈액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병욱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국민체육진흥법 제35조의2에 따라 경기단체 등록선수에 대한 도핑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한 책임이 있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최고위험군으로 분류한 12개의 종목 중 럭비와 아이스하키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혈액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15개 종목 가운데 복싱, 사격, 소프트볼, 수중핀수영, 양궁, 우슈, 유도, 체조, 태권도, 핸드볼 등 10개 종목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2017년 8월까지 혈액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그 동안에는 권고사항이어서 다 시행하지 못했을 뿐, 내년부터는 세계반도핑협회의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이에 대해 “도핑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선수의 건강까지 빼앗아간다”고 지적하며 “특히 경륜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행사업인 만큼 도핑방지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핑검사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장호르몬(GH)과 지구력향상약물(ESA)은 소변검사보다 혈액검사에서 더 효과적으로 검출되며, 수혈확인(HBT)과 생체수첩(ABP분석)은 혈액검사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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