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개입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과 유성옥 전 전 심리전단장이 20일 자신들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심사는 강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오전 10시23분께 함께 법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혐의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심사결과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18일 신 전 실장과 유 전 단장에게 국정원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국고등손실)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 전 실장이 국정원 소속 직원들을 통해 2012년 총선·대선에서 여권 승리를 위한 대책 등을 기획하도록 하고,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예산으로 사용해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단장은 사이버 정치글 게시 활동 및 보수단체를 동원한 관제시위, 시국 광고 등 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했다. 또 관련 비용으로 국정원 예산 10억여원을 지급해 국고를 손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두 사람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20일 새벽 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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