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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하나? 본전도 못찾은 '통합론'
안...철수하나? 본전도 못찾은 '통합론'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10.25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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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한동안 가속이 붙는 듯하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논의가 24일 국민의당 내부 반발에 부딪쳐 소강 위기를 맞았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청소년도움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통합론에 대해 "당내 의견들을 모으기 위해 국정감사가 지나면 그때부터 한 번 논의해보자고 했던 게 다"라고 말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통합 논의를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는 길'로 규정하며 드라이브를 걸던 모습에서 다소 물러선 느낌이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통합론을 두고 '박지원 출당 요구설' 등 잡음이 불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통합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 영남이든 호남이든 누구든 배제한다는 이야기는 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언, 문제가 될 소지들을 직접 차단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생각 잠긴 안철수

그러나 이날 오전 중진 의원들이 '정책연대가 먼저'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통합론 가속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데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고문단에서도 노골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내며 되레 더불어민주당과 접촉하는 등 강한 반발이 이어지자 안 대표가 일단 내홍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실상 통합 협상 파트너였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햇볕정책 포기를 통합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나서면서 국민의당의 창당 기반인 호남 민심을 건드린 것도 통합론 가속을 멈추는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호남 중진들 중 통합론에 적극적이었던 이들도 주말을 지내며 지역구에서 적지 않은 성토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통합에 대해 찬성도 상당하지만 반대도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에 기반하고 있다든가 햇볕정책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등) 차이를 크게 보고 같은 점을 작게 본다면 통합하려는 상대방의 의사, 자세로선 부적합하다"고 유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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