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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국감] MBC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의 노조파괴 공모 확인
[한강T-국감] MBC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의 노조파괴 공모 확인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0.2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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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방문진 공식회의록서 ‘들통’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그간 의혹만 무성했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이 사내 노조를 파괴하려고 모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고영주 이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27일 “고영주 이사장, 김장겸 면접 자리서 노조원 배제 주문 등 부당노동행위 부추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윤종오 민중당 대표는 고영주 이사장과 별도로 “김광동 이사는 세월호 7시간 보도에 ‘좌절감 느꼈다’며 보도가이드 우회 제시했다”고도 밝혔다. 

고영주 MBC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이 국정감사에 응해 출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국회의원(울산 북구)은 27일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방송법 위반과 부당노동행위 등 고영주 이사장 발언이 담긴 공식회의록을 공개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속기록을 통해 밝힌 노조파괴 등 사전 공모혐의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고영주 MBC 방문진 이사장이 과거 공식회의에서 노조파괴를 자행하는 발언을 했다고 윤종오 민중당 대표가 27일 폭로했다.

윤종오 의원이 밝힌 고영주 이사장 발언 관련 회의록은 2017년 2월23일에 진행된 제2차 임시이사회로 당일 MBC 대표이사(사장) 후보자 면접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이사회에서 현 김장겸 사장이 결정됐다. 고영주 이사장은 이날 노조원을 앵커와 중요 리포트에서도 배제하라고 밝혔다. 고영주 이사장은 또한 방송노동자들을 ‘잔여 인력’으로 비하하면서 현업에서 배제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8월까지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등 뉴스 앵커 15명 중 노조원은 3명에 불과하며 청와대, 국회 등 주요 취재처 출입기자 중 노조원은 단 한명도 없다. 고영주 이사장뿐만 아니라 방문진 김광동 이사도 이날 이사회에서 “파업을 버텨낼 수 없게 경력기자를 뽑아야한다”고 주문하고, “민노총, 전교조 비판에 초점을 맞추라”는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광동 이사는 또,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세월호 7시간’ 문제를 언급한 것을 두고 “좌절감을 느꼈다”고도 발언했다. 고영주 김광동 두 인물이 방송노동자들에 대해 노골적인 성향 배제를 감행한 대목이다. 
 
윤종오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과 김광동 이사 해당 발언들이 “방송법 위반, 부당노동행위, MBC관리 및 감독 의무를 규정한 방문진법 위반 등에 해당된다”면서 “범죄를 사전에 공모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MBC 사장 후보 면접 자리에서 세월호 7시간까지 운운한 것은 실질적인 보도개입과 다름없다”면서 “고영주 이사장과 해당 김광동 이사는 무거운 책임을 지고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종오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과 김광동 이사 발언이 담긴 공식회의 속기록을 별첨했다. 윤종오 의원이 공개한 이 속기록에서 고영주 이사장은 “어떤 사람을 앵커로도 안 내세우고 중요한 리포트도 안 시키고 그렇게 할 만한 여력이나 방법이 있는지? 그런 사람은 앵커로도 내세우지 말아야 하는데 전적으로 동감함. 그런데 그것이 잘 안 되는 이유가 그렇게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것인지, 하지 못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인지?”라고 발언하고 있다. 

고영주 이사장은 또한 “우리가 믿고 맡길 수 없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듣고 있는데, 잔여 인력을 아까 어디에 보내면 된다고 했는데 이념이나 성향과 상관없이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는지? 잔여인력 활용이 잘 안 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라고 발언했다. 

고영주 이사장의 발언에 이어 김광동 이사는 “기자회에서 제명당하고, 6개월 파업을 버텨내고, 항구적으로 이런 체제가 만들어지지 않기 위해서 경력기자를 뽑는 대안을 만들어냈는데 혹평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해야 하는지?”라고 했다. 역시 고영주 이사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김광동 이사는 고영주 이사장보다 한층 더 나아가 “이미 민노총은 기득권이고 거대권력이고 한국사회를 주도하는데 민노총에 대해서 한 번이나, 두 번이나 최소한 시리즈로 가든 특별취재로 가든 아니면 <2580>이 가든, 전교조 문제도 마찬가지고 이것을 한번 앵글을 맞추고 거기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문제 제기할 만한 공영방송의 능력, 용기, 자신감은 과연 없는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한 좌절을 느꼈다”고 하면서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라디오 <시선집중>을 듣는데 7시간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혐의점이 없다는 것을 ‘이제 7시간 의혹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라고 평가했음. 모든 것을 다 밝혀냈는데도 그것을 가지고 미궁에 빠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고영주 이사장과 김광동 이사의 이런 발언은 향후 파장을 예고하고 있는데, MBC 노조측은 이미 경영진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고, 고영주 김광동 두 사람의 이런 증거가 제출되면 노조측은 또 다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수 있어, 향후 고영주 김광동 두 사람의 발언은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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