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방미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당 윤리위원회의 '자진탈당 권유'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 서청원 의원에 대해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준 낮은 협박을 하고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버지니아 주 애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비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의 '자진탈당 권유' 결정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한 '녹취록'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서 의원이 주장하는 녹취록과 관련 "나는 그런 걸로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니 제발 증거로 제시하라"며 "2015년 4월 18일 내가 서 의원에게 전화를 한 것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서 의원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짓으로 증언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법원은 법률심이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안 바뀐다"며 "2심의 무죄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서 의원에 대해 "그 기자회견을 보고 정말 그 분은 정치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징계대상자인 최경환 의원에 대해 "더 큰 시련이 있을 것이니 잘 대비해야한다"며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중진공 채용비리'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또 최 의원에 대해 "그 분은 저와 김문수가 데려왔던 사람"이라며 "언제부터 본인이 몸집이 컸다고 그러는 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현역 의원을 제명시키기 위해선 의원총회를 개최 후 재적 의원의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야한다는 절차에 대해 "다 생각이 있다"며 사실상 복안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은 본인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사람이 있고 참모들이 이끄는 유형이 있는데 문 대통령은 후자"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할 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봤는데 거짓말도 안하고 참 순수한 사람"이라며 "하지만 지금 그 주변의 측근들인 주사파들이 청와대를 이끄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탈원전을 주장하는 것도 주사파들"이라며 "대한민국이 핵물질 자체를 갖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영수회담을 한다면 대통령의 본심을 읽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4박 5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27일(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시각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홍 대표는 방미일정 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탈당문제를 종결짓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 문제를 두고 홍 대표와 서청원·최경환 등 친박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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