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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주년 이재명 “이제 시작이다!”
촛불 1주년 이재명 “이제 시작이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0.30 0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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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주년, 이재명 성남시장 “초심” 강조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촛불혁명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촛불 1주년 자축 행사가 지난 28일 주말 전국 곳곳에 수만개의 촛불이 다시 모여 대대적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집회지만, 이날 모인 촛불들은 앞으로도 계속 촛불을 켜자고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이날 집회는 또 다른 남다른 감회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6만여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날 집회도 지난 23차례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과격·폭력 시위 없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젠 촛불은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즉,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는 구호는 1년 만에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 대개혁을 실현하자’, ‘이명박을 구속하라’는 등의 구호로 바뀌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혁명 1주년 기념 행사'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란히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해 촛불집회 초기 행사에 참석해 촛불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전날 27일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촛불 1주년’ 관련 “촛불 1주년... 초심으로 돌아갑시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이게 나라냐!’ 광장을 가득 메웠던 울분과 분노, 함성이 아직 생생하다”고 적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우리가 광장에서 촛불을 든 지 꼭 1년이 되었다. 그 사이 우리는 박근혜를 권좌에서 끌어내렸고, 정권교체를 이뤘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평화적이고 모범적인 민주적 집회와 시위. ‘촛불혁명’은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자 세계인의 부러움”이라고 촛불혁명을 평가했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면서도 “촛불혁명은 현재진행형”이라면서 “적폐청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실질적 자유와 평등이 실현되는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촛불광장을 메웠던 구호가 허공을 맴돌다 사라지는 공허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때까지 우리의 행동을 멈춰선 안된다.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우리는 여전히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재명 시장은 특히 “기득권 세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는 적폐세력들은 지금도 살아서 끈질기게 적폐청산과 개혁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기득권세력이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고 지적해, 사실상 촛불혁명의 완성은 과거사 친일 부패 기득권 세력의 청산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시장은 다시 “문재인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이룬 성과들이, 민중들이 피흘려 이룬 민주주의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순식간에 무너졌던 뼈아픈 경험을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정권교체는 적폐청산과 민주주의 완성의 과정이지 종착역이 아니다. 대통령이 바뀌고 청와대와 장관이 바뀌었을 뿐이다. 수십년 쌓인 적폐가 하루아침에 청산될 리 만무하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더 나아가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야 한다. 기득권세력의 저항을 제압하고 적폐청산과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 주권자인 국민들이 힘을 보태야 합니다. 이것은 진보냐 보수냐 하는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 1년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에는 정파와 이념의 차이, 나이와 성별의 차이, 종교적 신념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벌어졌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함부로 배척하지 않았다. 다양성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고 차이를 인정하되 공통분모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 촛불은 그런 과정이었다”고 촛불혁명의 가치를 평가했다.

이재명 시장은 덧붙여 “가야할 길이 멀다.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다시 힘을 모으자. 추운 겨울,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광장에 나서던 그때의 절박한 마음을 결코 잊어선 안될 것”이라면서 “곁에 있는 이들은 모두가 동지라는 사실 또한 잊지 말자. 1년 전 우리가 ‘함께’ 시작한 촛불혁명을 끝까지 ‘함께’ 완성하자”고 촛불혁명 동지들의 단합과 혁명 완수를 위한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 1주년 행사에 참석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촛불 1주년 기념 행사를 주최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측은 이날 휴대폰 긴급 문자 보도를 통해 “촛불 1주년 집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낮부터 다양한 시민집회와 시민 캠페인을 비롯해 최종 참가 연인원 6만 명으로 다시 광장을 가득 메웠다”고 이날 촛불 1주년 기념 행사인원을 집계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지난 2016년 촛불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당시인 지난해 10월 29일에도 정치인으로서는 가장먼저 촛불집회 단상에 올라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과 “우리가 힘이 없고, 돈이 없지만, 가오가 없는 건 아니다. 우리는 나라의 주인이고, 국민이 맡긴 무한 책임자에 대한 그 권력을 근본을 알 수 없는 저잣거리 여자에게 던져준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라, 즉각 형식적 권력을 버리고 하야해야 한다”고 ‘일성 사자후’로서 촛불혁명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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