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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국감] 이규혁 일가 빙상연합회 ‘24년간 독식’
[한강T-국감] 이규혁 일가 빙상연합회 ‘24년간 독식’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0.30 0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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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또 논란의 중심에, 24년 ‘수억원 독식’?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 2017국정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논란이 됐던 이규혁과 이규혁 일가의 독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규혁 관련 “예산 지원 받는 단체가 24년간 이규혁 족벌체제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국정감사 결과 제기됐다. 이규혁은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팅의 전설로 알려졌으나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최순실 조카 장시호의 기업 후원금 운영 관련 비리에 연루됐던 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39)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29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로 2009~2015년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 결산서’를 공개하고 “이규혁 씨와 그 측근들이 20년 넘게 전국빙상연합회장직을 독점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규혁 씨 본인이나 지인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주장해, 이규혁 관련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이규혁 빙상연합회 관련 의혹을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제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의원은 29일 이규혁과 이규혁 일가의 각종 의혹에 대해 폭로하고 관련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송기석 의원에 따르면 이규혁 씨의 아버지 이익환씨는 1992년부터 8년간 빙상연합회장을 맡았다. 2000~2015년엔 이규혁씨의 어머니가 회장을 역임했다. 또 이규혁 씨 본인은 2015년 5월~2016년 2월 회장을 지냈다. 빙상연합회 사무처장은 이규혁 씨의 삼촌이 16년 동안 맡았다.

송기석 의원은 또 빙상연합회가 2009~2015년 이규혁 씨의 ‘규 스포츠’와 1억429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규 스포츠’는 이규혁 씨가 운영하는 회사다. 송기석 의원은 이어 “빙상연합회는 5억2598만원 상당의 계약을 이규혁 씨 지인의 회사에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송기석 의원은 이규혁 씨 의혹에 대해 “국가예산을 지원 받는 빙상연합회가 24년 동안 족벌체제로 운영되며 혈세를 흥청망청 썼다”고 비판했다. 송기석 의원에 따르면 전국빙상연합회가 그동안 이규혁 씨 가족 회사인 규스포츠와 이규혁 씨 지인 업체에 6억원이 넘는 각종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회장직을 독점해 온 이규혁 씨 일가가 스스로에게 일감 특혜까지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규혁 씨 관련 구체적인 정황을 보면 이규혁 일가의 전유물로 전락한 전국빙상연합회는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각종 사업과 관련해 국고 20억 3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런데 사업 예산을 집행하면서 이규혁 씨 가족 회사인 ‘규스포츠’와 1억 400여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는 스케이트용품을 제작하는 이규혁 씨의 ‘규스포츠’ 공장에서 안전장갑을 주로 구입했다. 규스포츠 대표였던 이규혁 씨가 2015년 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되자, 이규혁 씨의 어머니이자 연합회 직전 회장인 이인숙 씨가 대표를 맡아 거래를 계속했다. 이규혁 씨는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대량 물품을 구매한 거다. 특히 이규혁 자신이 빙상연합회 회장이 됐을 때는 규스포츠 대표를 이규혁 씨 어머니로 바꾸고 거래를 한 대목이 의심을 받는다.

연합회는 또 이규혁 씨 가족의 지인이 운영하거나 소개한 업체에 입찰 과정 없이 5억 2000여만원 상당 거래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환 전 빙상연합회 사무처장은 이규혁 씨 삼촌으로서 언론과의 대화에서 “쏠림 현상이 있을 수는, 그건 제가 시인을 하겠는데.... 200만원 이상되는 건 비교견적을 했다”고 거래 사실을 시인했다.

송기석 의원이 지적한 이규혁 씨와 이규혁 일가 관련 문제는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4대악신고센터’에도 접수가 됐지만, 개선 조치는 없었다. 송기석 의원은 이에 대해 “24년간이나 족벌체제로 운영되면서 국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은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 아니겠느냐”고 일침했다.

송기석 의원에 따르면 이규혁 씨의 빙상연합회에 대한 국고 지원은 지난 2013년부터 기존의 4~5배로 늘었다. 

한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로 알려진 이규혁과 이규혁 일가 관련 이번 논란으로 이규혁의 과거 금자탑이 모두 모래탑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규혁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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