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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30대 아들 범행 후 부인에 문자 보내 '2명 죽였다. 1명 남았다'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30대 아들 범행 후 부인에 문자 보내 '2명 죽였다. 1명 남았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0.3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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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친모를 포함한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범행 사실을 아내에게 알렸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친모와 이부(異父) 동생을 살해한 용의자가 자신의 아내에게 '2명 죽였다'라는 취지의 범죄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함께 뉴질랜드로 떠난 아내도 이번 범행의 공모 가능성을 열어두고 송환 절차 등에 나섰다. 

3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로 출국한 김모(35)씨는 지난 21일 오후 2~5시 사이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 찾아가 친모(55)와 동생(14)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같은 날 오후 8시께 강원 평창군의 한 국도 졸음쉼터에서 계부(57)까지 살해한 혐의다.

범행 후 김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떠났다. 김씨의 아내와 2살, 7개월 된 딸도 함께 동행했다.

이후 김씨가 범행에 이용한 렌터카 GPS기록을 토대로 행적을 뒤쫓은 경찰은 계부의 살해 장소까지 밝혀냈지만, 계부의 시신이 발견된 강원 횡성군의 콘도 이후 김씨의 이동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김씨는 21일 오후 9시께 콘도에 도착하기에 앞서 한 시간 전인 오후 8시께 계부를 살해한 뒤 콘도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인 22일 서울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뉴질랜드행 항공권을 예약한 김씨는 다음날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출국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당시 콘도에는 하루 전부터 김씨의 아내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가 김씨의 범행을 몰랐다고 하기에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김씨가 첫 범행을 저지른 뒤 아내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시지 내용은 '2명 죽였다. 1명 남았다'라는 내용이었다. 친모와 이부동생을 죽였고, 계부가 남았다는 뜻이다.

사전에 아내도 김씨의 범행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김씨는 과거에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행각이 드러나 현지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김씨와 아내를 송환하기 위해 여권을 무효화하는 방법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 현지 당국에 범죄인 인도요청 등 모든 방법을 진행 중이다. 또 검찰과 협조해 현지에서 과거 절도 혐의로 붙잡힌 김씨가 풀려나지 않도록 긴급인도구속 요청 절차도 마쳤다.

앞서 경찰은 김씨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아내에 대해선 검찰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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