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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30대 아들, 범행 전 살해 계획 가능성 높아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30대 아들, 범행 전 살해 계획 가능성 높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0.3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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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경찰이 친모를 포함한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 30대 아들의 송환 절차와 함께 출국 전 행적 등 계획범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왜 죽였는가'에 대한 범행동기는 현재 경제적인 갈등으로 추정되지만, 금융거래 기록과 용의자들이 한국에 입국한 뒤 진술이 나와야 정확한 이유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뉴질랜드에서 절도 혐의로 구금 중인 김모(35)씨는 지난 21일 친모(55)와 이부(異父) 동생(14), 계부(57)를 잇따라 살해한 뒤 출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아내 정모(32)씨는 살해 현장에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김씨로부터 범죄 사실을 문자로 받는 등 범행 사실을 알고 있던 정황이 드러나 공범 혐의로 김씨와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뉴질랜드에 있는 김씨 부부를 송환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인터폴 수배, 범죄인 인도요청을 진행 중으로, 김씨에 대해서는 범죄인 인도요청서와 긴급인도구속 요청 절차를 모두 마쳤다.

사건 초기 뉴질랜드로 달아나는 과정에서 항공권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점 때문에 우발적 범행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치밀한 계획하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김씨 부부는 범행을 실행에 옮기기 전인 지난 20일 강원 횡성군의 한 콘도에 3박4일 일정으로 투숙했다. 하루 전에는 용인시 모처에서 김씨 이름으로 K5차량을 빌렸다. 이들 차량은 과태료가 체납돼 번호판이 영치된 상태다.

지난 21일 김씨는 정오께 용인시 처인구의 친모 아파트에 미리 들어갔다. 친모와 동생은 김씨가 들어간 뒤인 오후 2시께 집에 들어갔다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김씨는 아내에게 범행 사실을 알린 뒤 같은 날 오후 5시께 집을 나와 용인시에서 계부를 만났고 평창군의 한 국도 졸음쉼터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계부를 살해한 뒤 렌터카 트렁크에 시신을 넣었다.

시신이 있는 차량을 콘도 주차장에 주차한 뒤 김씨는 정씨와 함께 하루 더 묵은 뒤 콜밴을 이용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로 이동, 항공권을 예약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여동생(44) 등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김씨와 친모 간 경제적인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토대로 금융거래를 확인 중이다.

지난 27일 늦은 오후에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경찰은 숨진 일가족의 계좌 거래내역과 김씨 부부의 채무 관계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씨의 주민등록상 주거지는 세종시 모처이지만,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일정한 주거지 없이 친척 집과 숙박업소를 전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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