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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매매 합법화 논쟁? 열린 성교육에 길이 있다
[기자수첩] 성매매 합법화 논쟁? 열린 성교육에 길이 있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11.0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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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현재 한국 사회는 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찬반논쟁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한국은 2004년부터 성매매 특별법이 제정되고 시행돼 왔다. 이 법이 시행된 후 한동안은 단속이 강화되는가 싶더니 오히려 안마방, 오피스텔 등 경찰의 단속을 벗어난 사각지대에서 신·변종 성매매 업소만 늘어나는 풍선효과를 초래했다.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되긴 커녕 갈수록 커지는 부작용으로 인해, 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성매매업 종사자들에게 세금도 걷고,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성 상품화를 공식화 한다는 우려를 들며 성매매 합법화를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성매매를 합법화하는 것이 옳고 그르냐를 논하기 전에 앞서 과연 우리 사회가 건강한 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이 어떤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네덜란드는 성매매 합법화로 가장 유명한 국가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일선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교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토론식 성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깨닫게 한다. 성매매를 합법화한 다른 유럽국가도 마찬가지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성매매 합법화와 관련한 건전한 논쟁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 성은 비밀스럽고 숨겨야 한다는 폐쇄적 교육방법을 깨고 열린 성교육을 통해 왜곡된 성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

성매매는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 이어져 왔고 많은 나라가 이를 고민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놀랄 만큼 자유로운 성매매가 시장으로 형성돼 있다. 그러나 성매매가 자유롭게 허용된다고 해서 그 나라가 문란하지도 않다. 오히려 성범죄, 청소년 임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

더 이상 생물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기초적인 수준의 교육은 현 시대에 필요하지 않다. 이제 성은 서로 간 소통의 과정, 존중과 배려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가치관과 의식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성숙한 성문화에 대해 고민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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