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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찬반으로 갈라진 서울 도심
트럼프 방한 찬반으로 갈라진 서울 도심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11.04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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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오는 7~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가운데 주말인 4일 서울 도심에서 반대집회가 열렸다. 반면 보수단체는 트럼프 방한 환영 집회를 열고 맞불을 놨다.

 220여개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NO트럼프 범국민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NO트럼프·NO WAR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강원, 전북, 경남 등 9개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범국민대회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1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반대를 외쳤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르미에르 빌딩 앞에서 열린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트럼프 방한 반대 피켓을 등에 붙이고 공연을 보고 있다.

공동행동은 ▲전쟁위협 무기강매 강도적 통상압력 트럼프 방한 반대 ▲한반도 긴장고조 반대 ▲군사적 압박·제재 중단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철회 ▲인종차별·반이민정책·소수자차별 중단 ▲한미일 민중의 평화연대로 동아시아 평화 실현 등을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결의문에서 "트럼프가 한국에 와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한반도 전쟁위협하고 군사압박과 제재를 확대하고 무기를 사주는 정상회담이 올바른 것인가"라며 "전쟁위협 무기장사꾼 트럼프는 한국에 오지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핵을 빌미로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려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 정책에서 벗어나서 과감한 평화조치를 통해 대화를 촉구해야 한다. 한미는 대규모 전쟁연습 등을 중단해 평화적 해결의 길을 열어야 한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긴장고조는 더 이상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르메이에르 건물 앞을 출발해 종로, 광화문, 미대사관 앞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앞장 선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선비를 상징하는 갓을 쓰고 행진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먹을 날리는 그림이 그려진 팻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트럼프는 오지 마라', '전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공동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에는 'NO 트럼프 데이(DAY)'로 선포했다. 청와대 인근과 광화문광장, 용산 하얏트 호텔, 국회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 규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민중당도 이날 오후 2시30분 미국 대사관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높아지는 이 시기가 무기 판매,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미국의 이익을 최대화하기에 적기"라며 "전쟁도 할 수 있다는 폭탄선언을 하고 다니는 트럼프 자체가 무기다. 무기강매를 위한 트럼프 방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는 트럼프 방한 찬성 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대회

대한애국당 계열의 시민단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서명운동본부'는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반미주의자들과 종북세력 등이 시위를 한다는데 대한애국당을 제외하고 아무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 앞에 떳떳이 태극기를 들고 한미동맹 강화를 부르짖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7일 우리가 환영 집회를 통해 좌파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에 우파가 살아있으며 미국을 좋아한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한미동맹 강화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주장하며 안국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방면으로 행진을 벌였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도 같은 시간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대한문에서 세종로와 광화문 로터리를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은 36개 중대, 2880명의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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