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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트럼프' 오는 7일 시위 예고... 靑, “정부 믿고 지켜봐 달라” 자제 당부
'NO트럼프' 오는 7일 시위 예고... 靑, “정부 믿고 지켜봐 달라” 자제 당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1.05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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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청와대가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며 반 트럼프 시위 자제를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220여 개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NO트럼프 범국민행동'(공동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오는 7일을 'NO 트럼프 데이(DAY)'로 선포했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과 광화문광장, 국회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 규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공동행동이 지난 4일 집회를 진행하고 주최 측 추산 1500여 명이 참여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NO트럼프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 등 참석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면서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온 우리의 전통"이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정부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대국민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시위에 대한 우려와 (자제) 호소도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며 "청와대가 '열린 경호'를 지향하는 것은 우리 대통령을 향한 것이고, 미국 국빈 방문에 있어서는 유해요소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동선에는 철저하게 높은 수준의 경호 대책이 세워질 것"이라며 "아마 국민들께서 (교통통제 등으로) 다소 불편을 느낄 부분도 있겠지만 양해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청도 합법적인 의사표현은 보호하되 경호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 등에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원활한 경호를 위해 행사장과 숙소, 차로 등 일부 지역이 경호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교통을 통제하고, 집회시위도 일부 제한된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지난 촛불집회 시 자율적으로 질서를 유지해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며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서도 다시 한 번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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