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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수사 은폐’ 변창훈 검사 투신 사망.. ‘현안 TF’ 소속 변호사 이어 두 번째
‘국정원 댓글 수사 은폐’ 변창훈 검사 투신 사망.. ‘현안 TF’ 소속 변호사 이어 두 번째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11.0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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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 여부 판단을 앞두고 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가운데 검찰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 화장실에서 투신했다. 변 검사는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고, 투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날 오후 3시 본인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던 변 검사는 투신 직전 자신의 변호사와 상담 중 화장실을 가겠다며 사무실을 나온 뒤 갑작스레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검사는 검찰의 '국정원 은폐 TF'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속영장 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 판단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부담감이 극에 달했을 거라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국정원 수사팀도 변 검사의 투신과 관련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검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울산지검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2013년 국정원에 파견, '현안 TF'에 소속돼  법률자문을 맡았다. 이후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거쳐 지난 8월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 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조사 대상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3년 검찰의 국정원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된 당시 '현안 태스크포스(TF)' 소속 A변호사는 참고인 조사를 받고 지난달 30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서가 발견된 경우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문모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서 등을 발견하고 신변 변화를 우려해 긴급 체포한 바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변 검사의 사망과 관련해 고인 및 유족에 대해서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매우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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