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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도 내분 도미노? 유성엽과 안철수 난타전
국민의당도 내분 도미노? 유성엽과 안철수 난타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1.07 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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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바른정당 통합파가 탈당하면서 둘로 쪼개진 도미노가 국민의당까지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호남 준진의원인 유성엽 의원이 안철수 대표 노선에 노골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국민의당 내홍 역시 당을 떠나라는 목소리까지 와전되고 있다.

유성엽 의원이 안철수 대표를 직격했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안철수 대표를 정면 비판하면서 유성엽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다시 자신을 공개 비판한 같은 유성엽 의원을 향해 6일 “그런 정당에 계신 것이 무척 불편할 거란 생각마저 든다”고 공개 반박하면서 유성엽 의원과 안철수 대표의 불편한 동거가 결국 폭발했다. 당안팎에선 유성엽 의원과 안철수 대표의 날선 대립에 대해 비단 유성엽 의원 혼자만의 불만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성엽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받으면서 유성엽 의원과 안철수 대표는 서로 "당을 나가라!"라고 외치는 형국이 연출됐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로 촉발된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을 비롯한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호남 중진들 간 갈등이 ‘적폐청산은 복수’라는 취지의 안철수 대표 발언을 계기로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유성엽 의원과 호남 중진의원들은 안철수 대표의 발언이 국민의 공분을 폭발시켰다는 입장이다. 

독일에 이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성엽 의원이 썼던 글을 문제 삼고 “오래 참고 있던 몇마디를 하려 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안철수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복수’ 발언에 대해 “저는 청산과 결산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권이 바뀌면 이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 등의 반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어 “하지만 적폐청산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정부 운영능력의 부족을 덮는 수단이 되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이라며 “적폐를 청산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폐청산’이란 정치기술을 배척한다”고 궤변을 내놓았다. 유성엽 의원이 자신의 SNS계정에 올린 글과는 전혀 맥락이 이어지지 않고 자신의 발언 논란을 만회하려는 일방적인 합리화성의 ‘동문서답’ 내지 ‘현문우답’의 황당한 내용이라는 게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안철수 대표는 유성엽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는 “한 중진의원께서 대놓고 저를 공격했다. 안민석 의원을 고발한 게 적폐에 소극적이란 뜻이라고 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당 유성엽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단단히 손을 좀 봐주겠다는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는 이어 “‘당의 행보와 장래가 우려된다’고도 했다. 대선에 패한 후보가 대표에 나온 것이 비정상이라고 하는 비판을 넘어 ‘당선된 것이 비정상’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논법”이라고 유성엽 의원의 글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안철수 대표는 그러면서 유성엽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당대표는 무슨 말을 해도 듣고 앉아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라며 “저의 당선이 비정상이면 선출한 당원이 비정상이라고 보고계신 건데, 그 정도면 그런 정당에 계신 것이 무척 불편할 거란 생각마저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성엽 의원에게 ‘당이 불편하면 나가라’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유성엽 의원만 손을 본 게 아니라 “비정상은 또 있다”며 자신의 복수 발언을 계기로 나오는 일부 당원들의 안철수 대표 탄핵 움직임도 거론했다. 안철수 대표는 “‘개혁과 사수를 바라는 평당원’이란 묘한 이름의 비방격문은 정체와 의도가 비정상으로 보여 거론하고 싶지 않지만 단 한가지만 반론한다”고, 해당 작성자를 겨냥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어 “제가 ‘MB구속수사’ 반대한다고 규정하고 엉뚱한 공격을 하는데, 제가 하는 말은 ‘적폐청산의 구호를 앞세워 분위기로 몰아갈 게 아니라, 엄정한 증거를 들이대고 법과 절차대로 처리하라’는 것”이라며 “몰아가기 정치하지 말고 사법적 소추를 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에 더 나아가 “이런 비정상의 언급들 속에는 늘 전가의 보도처럼 ‘호남민심’이 동원된다”면서 “민주당 들러리 서는 역할하다가 소멸되라고 요구하는 건, 호남의 민주당 지지자들 희망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성엽 의원과 호남 출신 의원들, 호남 당원들을 싸잡아 비판하고도 그들의 ‘반감’의 목소리를 전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내친 것과 다름이 없어 보이는 대목이다.   

안철수 대표는 특히 “우리는 특정인 극렬 지지세력의 온라인 여론농단에 눈돌릴 여유조차 없다”면서 “모두 함께 가기를 강렬히 희망하지만, 응당 가야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 반패권의 길, 중도혁신의 길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혀 유성엽 의원처럼 불만을 제기하는 인사들과의 결별도 불사할 것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앞서 유성엽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모인 ‘바이버’ 메신저방에 글을 올려 “지금이라도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안철수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유성엽 의원의 이런 주장글에 당원들은 갑론을박 격한 논쟁이 벌어졌고, 이 글은 카카오톡 단체방이나 밴드 등에 퍼날라지면서 유성엽 의원의 주장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서로를 맹렬히 공격하며 일부 유성엽 의원 지지자들과 안철수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선 막말과 욕설까지 등장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유성엽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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