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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돋보기] ‘정태영號’ 현대카드·현대라이프, 잇단 ‘성추문’ 몸살
[재계 돋보기] ‘정태영號’ 현대카드·현대라이프, 잇단 ‘성추문’ 몸살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7.11.0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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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 부회장이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현대카드와 현대라이프생명보험에서 잇달아 성추문 사건이 터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장 정 부회장의 이른바 ‘소통의 리더십’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카드 성폭행 사건 진실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대카드 직장 내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이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밝힌 A씨가 회식 후 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나선 것. 현대카드 성폭행 의혹은 한샘 사건 직후 불거졌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이 올린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현대카드 위촉사원이 됐다.

이어 한 달 후인 5월 회식을 하게 됐고, 이 자리에서 A씨의 집에 가서 한 잔 더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B 팀장의 차를 타고 또 다른 동료인 C씨와 함께 집에 가게 됐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도망갔고, 남자 두명과 자신과 밖에 없어 겁이 난 A씨는 먼저 집에 들어가 문을 잠갔으나, 자정이 넘은 시간임에도 B 팀장과 C씨가 계속 문을 두드려 열어주게 됐다.

집에 들어온 B 팀장은 A씨의 침대에 누웠고 A씨는 C씨와 술을 조금 마시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이후 C씨는 집에 돌아갔고, 잠결에 B 팀장을 생각하지 못한 A씨는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대로 B 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사건 후 A씨는 몇 차례에 걸쳐 현대카드 센터장에게 사직서를 냈지만, 이를 받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6월 여성가족부 성범죄상담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했고, 현재 경찰 조사는 끝났고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사는 불친절한 태도의 연속이었다고 주장했다. 9월 본사 감사팀에도 제보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남녀 간의 문제라 생각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현대카드 측은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통해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의 직장 안전 문제에 매우 단호하다"며 "자체 감사실과 전문적인 외부 감사업체가 이중으로 조사했고 동시에 검경의 조사도 병행했다. 모두 같은 결론으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내 케이스의 자세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밝히며 갑론을박하는 것은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당사가 직원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예단은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지자 현대카드 측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해 더욱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A씨가 올린 글 내용 대부분은 거짓”이라며 A씨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라이프, 노사 갈등도 모자라 여직원 ‘몰카’ 소동까지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금융 계열사인 현대라이프생명에서는 이른바 여직원 ‘몰카’ 사건이 발생했다.

현대라이프는 최근 실적 악화로 대규모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놓고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현대라이프 A 과장은 지난 6∽8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회식과 워크숍, 세미나 장소 등의 여자화장실과 샤워실에 ‘몰카’를 설치했다. 이 같은 범행은 8월말 회식 장소에서 음식점 직원이 화장실에 설치한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심지어 A 과장의 다른 여직원들의 책상 아래에도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이미 촬영된 영상의 유출 정황도 파악 중이다.

한편, 현대라이프생명은 2012년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생명보험회사다. 정태영 부회장과 부인 정명이 씨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커머셜이 지분 20.3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라이프 이사회 의장인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라이프생명 출범 당시 “빠르면 2년 안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출범 뒤 5년 연속 적자를 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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