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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싸움 말리다 폭행당하고 강제추행범으로 몰린 30대 억울함 풀려
커플싸움 말리다 폭행당하고 강제추행범으로 몰린 30대 억울함 풀려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11.0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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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커플싸움을 말리다 폭행당하고 강제추행범으로까지 몰려 처벌을 받을 뻔한 30대가 검찰의 노력으로 그 억울함이 풀렸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세현)는 여자친구와의 싸움을 말리던 행인을 폭행하고 강제추행범으로 허위신고한 허모(33)씨를 상해와 무고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허씨는 지난 7월 16일 오전 3시5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상가거리에서 여자친구 A(29)씨와 말다툼 중 인근을 지나던 박모(35)씨가 "무슨 일 있으세요"라고 묻자 폭행하고 경찰에 박씨를 성추행범으로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허씨에게 맞은 박씨는 눈뼈,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허씨는 상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자 "박씨가 여자친구의 가슴 등을 만져서 그랬다"고 거짓말하고, 이후 A씨에게도 허위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거짓말 탐지기(폴리그래프)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는 바람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수사를 맡은 담당 검사는 박씨가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한 반면 A씨는 추행당한 사실조차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허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성추행범으로 몰려 수개월 동안 고생한 박씨는 "지금이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다행"이라며 검찰청 인터넷 홈페이지 감동 직원 추천 게시판에 감사글을 올렸다.

검찰 관계자는 "거짓말 탐지기의 경우, 질문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오류가 있어 모두 신뢰하기 어렵다"며 "하마터면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몰려 처벌받을 뻔한 피해자가 누명을 벗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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