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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기증식'.. "종북좌빨"vs "친일파" 경찰 병력 배치 속 진행
'박정희 동상 기증식'.. "종북좌빨"vs "친일파" 경찰 병력 배치 속 진행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11.13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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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종북좌빨 물러가라’, ‘차라리 황국 군인 동상을 세워라’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이 건립 지지자들과 반대 단체들의 마찰 속에 진행됐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기념재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기념·도서관)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을 개최했다.

기념재단은 시민단체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동건추)으로부터 동상을 기증받아 기념관 정면에 건립할 예정이다.

박정희대통령 동상 기증식이 열린 13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앞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동상건립추진모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증식에서는 동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기념재단은 당초 이날 동상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절차 문제가 지적되자 기증서만 전달해 기념재단 측은 동상 건립식을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좌승희 기념재단 이사장은 기증식에서 "전세계 어디를 가도 대통령 기념관에 동상이 없는 곳이 없고 김대중, 노무현 기념관에도 동상이 있어야 제대로 된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진영 논리에 따라 반대하고 소란을 피우는 것은 선진 시민들이 해야할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은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소동이 일었다.

기증식이 시작되기 전 동상 건립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종북좌빨 물러가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이들에게 "좌파" "XX" "빨갱이"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한 주민이 거칠게 항의해 노 의원이 경찰의 보호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대한애국당 등 보수단체 측에서 200여명이 기증식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박정희대통령 동상 기증식이 열린 13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민족문제연구소, 박정희동상설치저지마포비상행동 등이 동상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마포 지역주민들이 조직한 '박정희동상 설치 저지 마포비상행동'과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박정희기념도서관 앞에서 반대집회를 열고 기증식 내내 "설립을 반대한다"고 소리쳤다.

시위에는 100여명이 참여해 '차라리 황국 군인 동상을 세워라' '헌정질서 파괴주범의 동상이 웬말이냐'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기증식이 끝난 뒤 동상 건립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며 몸싸움이 잠시 벌어졌으나 경찰들에 제지당했다.

경찰은 1개 중대 8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행되거나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시민들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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