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김장겸 MBC 사장이 취임 이후 275일 만에 전격 해임되며 방송 정상화 물꼬를 트게 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김 사장 해임안 가결에 따라 14일 오전 정리 집회를 열어 파업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따르면, MBC는 13일 오후 5시30분께 주주총회를 진행한 결과 주주의 의결권 3분의 2가 찬성하며 김 사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가 진행되는 내내 집회를 이어간 MBC노조는 해임안이 가결 소식이 전달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김 사장 최종 해임 결정은 앞서 방문진이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어 여권(구 야권) 추천 이사 5인(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욱)이 사무처에 제출한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가결한지 1시간30분 만에 이뤄졌다.
방문진은 이사회 직후 MBC에 김 사장 해임안을 처리를 위한 주총 소집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주총 소집권이 있는 김 사장은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방문진과 정수장학회는 주주 전원이 모이면 주총을 열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주총을 열어 해임안을 처리했다.
김 사장의 해임으로 MBC는 당분간 백종문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김 사장이 해임된 뒤 자신의 해임 요건 등을 문제 삼아 해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MBC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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