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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인 ‘보수대통합’... 洪, “바른정당은 배신자 집단” 예방 거절
말 뿐인 ‘보수대통합’... 洪, “바른정당은 배신자 집단” 예방 거절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1.14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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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재입당을 받아들이며 ‘보수대통합’을 명분으로 들었지만 보수통합은 말 뿐인 뜬구름이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바른정당은 배신자 집단”이라며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의 예방을 거절했으며 유 대표 역시도 “예방조차도 거절하는 졸렬한 작태”라고 말폭탄을 주고 받았다.

이같은 양 당 대표의 수위 높은 발언은 ‘보수대통합’이라는 큰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지난 13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당원 대표자회의)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유 대표는 같은 날 홍 대표를 예방할 예정이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신임 바른정당 당대표의 예방을 거절했다. (사진=뉴시스)

이를 위해 유 대표 측은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인 지난 11일 홍 대표 측에 미리 예방 요청을 했지만 '당선되기도 전에 예방 요청은 아닌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 당선 직후 재차 예방 의사를 밝힌 유 대표는 끝내 만남을 거절당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바른정당 측에서 예방 요청이 왔지만 (홍 대표가) 우선은 안 만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개혁보수를 주창하고 있는 바른정당을 철저히 무시함으로서 한국당의 보수 적통성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잔류 배신자 집단에서 소위 말로만 개혁 소장파니 운운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당내 흠집 내는 것만 개혁인양 처신해 오히려 반대 진영에 영합하는 정치로 커왔다"며 "더 이상 그들과 같이 하는 것은 당내 분란만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문을 닫고 그들의 실체를 국민들이 투표로 심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 대표가 예방을 거절하자 유 대표도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와 어떤 자리에서든 만나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간의 협력·연대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생각이 있지만 수차례 연락에도 사실상 한국당에서 (예방을) 거부하고 있다"며 "예방조차 거부하는 졸렬한 작태를 보고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보수대통합’은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가 홍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가 친박(친 박근혜계) 청산을 하겠다며 칼춤을 췄는데 칼은 휘두르지 못하고 춤만 추다 내려왔다"며 "요즘말로 친박 청산에 있어 홍 대표는 노답(답이 없다)이다. 친박과 더불어 홍 대표도 낡은 보수, 청산해야 할 보수인 게 확인됐다"고 날을 세웠다.

박인숙 최고위원도 "홍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의 지도부들이 매일 혼란스럽게 정계의 변화에 따라 온 사방으로 총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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