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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에너지 방출.. 강진 발생 가능성 줄여줘”
“여진, 에너지 방출.. 강진 발생 가능성 줄여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1.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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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포항 지진(본진) 이후 계속되는 여진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본진 때 해소되지 못한 에너지가 여진으로 조금씩 방출되면서 그 지역의 응력(스트레스)을 낮춰 또 다른 강진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29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총 58회로 집계됐다. ▲2.0~3.0 미만 52회 ▲3.0~4.0 미만 5회 ▲4.0~5.0 미만 1회 등이다.

최근 이틀 사이에는 규모 3.5 이상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오후 11시45분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3.5 여진에 이어 약 6시간 후인 이날 오전 6시5분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15일 오후 2시32분과 4시49분에도 각각 3.6, 4.2 규모의 여진이 나타나기도 했다.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갈라진 포항의 한 도로.

여진은 규모나 횟수가 각기 다르지만, 길게는 수년 혹은 수십 년까지 지속된다. 지난해 9월12일 오후 8시32분께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1년2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포항 지진여진 또한 수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더 큰 지진이 오는 게 아니냐는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규모 4 이상의 큰 여진이 지속해서 발생하지 않는 한 여진으로 인한 강진이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오히려 본진이 발생한 지역의 에너지를 조금씩 방출시켜주면서 그 지역의 추가 강진이 올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는 "여진으로 본진이 일어난 지역의 응력이 추가로 풀리면 같은 지역의 강진 발생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도 "지금 나타나는 규모의 여진들은 쌓인 에너지가 해소되는 과정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켰다. 이어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그 지역의 쌓인 응력이 해소됐다"며 "여진으로 추가 해소 과정을 거치면서 그 지역에 다시 강진이 일어날 확률은 확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진이 발생하면서 방출된 에너지가 응력이 쌓인 다른 단층을 자극했을 경우 경주나 포항 근처의 다른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포항은 지난해 경주지진 발생 이후 지진 위험지역으로 얘기가 나왔던 곳이다. 이후 1여 년 만에 지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 지진이 발생하면서 응력이 전이된 지역과 경주 지진 이후 응력이 전이된 지역 중 중첩되는 지역들이 있다"며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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