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이제 이원일만 나가주면 되는데" KBS 노조, 이원일 사퇴 촉구 집회
"이제 이원일만 나가주면 되는데" KBS 노조, 이원일 사퇴 촉구 집회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11.21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언론 정상화를 외치며 파업에 돌입한 지 79일째를 맞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바른 앞에서 이원일 이사 사퇴 촉구 집회를 열었다. 법무법인 바른은 이 이사가 변호사로 재직 중인 로펌이다.

파업 73일 만에 '김장겸 체제'를 끝내고 새 사장 선임에 나선 MBC와 달리 KBS 경영진은 현재까지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MBC의 경우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 결의안'을 논의할 당시 여권 재적 이사가 5명으로 야권 이사(4명)보다 수적으로 우세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바른 앞에서 KBS 새노조 노조원들이 모여 '이원일 사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원일 KBS 이사회 이사는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구 여권(자유한국당) 추천 몫 이사인 김경민 한양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자진사퇴 뒤 현 여권 추천으로 조용환 변호사가 들어오면서 KBS 이사회도 재편의 물꼬가 트였다.

하지만 이인호 KBS 이사장이 공식적으로 '자진 사퇴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 남은 야권 측 인사들은 요지부동이다.

이날 KBS 새노조는 이 이사의 법인카드 유용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이 이사는 취임 뒤 70여 차례에 걸쳐 2100만원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며 "사용 내역을 보면 전체의 90%가 넘는 68차례의 사용 내역이 모두 법무법인 바른 관련 업무 공간인 서초동 법조타운 부근에 몰려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법무법인이나 서초동 법원 인근 고급식당에서 7차례 정도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한 차례에 약 100만원씩 모두 740여만원을 결제했다"며 "법조인과의 만남이나 회식 등에 KBS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인호 이사장만 보더라도 KBS 업무와 아무 관련 없는 도자기, 공연티켓, 상품권 등을 여러 차례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며 "다른 이사의 경우 100만원에 가까운 휴대전화 요금을 결제하거나 아울렛 쇼핑몰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성재호 KBS 새노조 위원장은 "월 400만원씩 받는 공영방송 이사로서 공영방송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조합원들은 똘똘 뭉쳐서 새출발을 하려 하는데 이 이사는 스스로 빗장이 돼서 문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이 이사회 사퇴를 요구하는 야권 추천 인사로는 이 이사 외에 강규형 명지대 교수, 변석찬 전 KBS 비즈니스 감사,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이사회 이사장), 조우석 전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차기환 변호사 등이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