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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가 세금도둑이라던 김재원 검찰 소환
세월호 특조위가 세금도둑이라던 김재원 검찰 소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1.28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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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검찰 비공개 소환돼 슬그머니 조사 받았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27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서 15시간의 조사를 받고 28일 새벽 1시쯤 귀가했다.

김재원 의원은 진박 감별사다. 김재원 최경환 의원 두 사람은 ‘극친’에 속한다. 이런 김재원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4.16총선에서 최경환 의원과 함께 ‘진박 감별 여론조사’에 관여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거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회기말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가 ‘진박 감별 여론조사’로 활동하기 전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으로 발탁돼 청와대로 들어갔으며 이후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015년 1월 16일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 구성을 두고 “세금 도둑”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 2015년 1월 16일 당시 세월호 침몰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고 '세금 도둑'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위(특별조사위)가 사무처를 구성하고 있는데 특별법에서는 사무처 정원을 120명 이하로 규정하고 있지만, 사무처 구성 과정에서 정원을 125명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천문학적인 혈세를 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당시 세월호 특조위 구성에 대해 “고위공무원이 4명, 3∼4급 2명, 4급 15명, 4∼5급 2명, 5급 38명 등을 두면서 기획행정국, 진상규명국, 안전사회국, 지원국을 두고 과를 무려 13개나 두게 돼 있다”라면서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보다 더 큰 부처를 만든다고 한다”고 야권에서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활동에 대해 제동을 걸고 넘어졌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평소 말이 없었지만, 이날만은 “진상규명위원장이 왜 3급 정책보좌관을 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면서 “저는 이 조직을 만들려고 구상하는 분이 아마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 도둑’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의원의 이 말은 훗날  세월호 특조위가 입주했던 건물 등지에서 세월호 특조위 활동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던 고엽전우회 등 극우 성향 단체의 집회에서 그대로 인용됐다.

김재원 의원의 세금 도둑 발언이 있을 후 실제로 고엽전우회 등 극우 단체들은 그해 12월 16일 세월호 청문회 마지막날인 이날 세월호 청문회가 열리는 서울YWCA 입구를 꽉 매우고 대형 스피커를 이용해서 세월호 청문회와 이석태 특조위원장, 박종운 상임위원을 차례로 거명하면서 “이석태 박종운 너희는 아주 비열한 놈들이다”라고 맹렬히 비난하면서 김재원 의원의 ‘세금 도둑’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김재원 의원이 검찰에서 이날 조사를 받게 된 원인은 청와대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로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 감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가 이날 오전 김재원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는 거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진박의 당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진행한 경선관련 여론조사 비용 5억 원을 국정원에서 받아 여론조사 업체에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6월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검찰은 김재원 의원의 전임자인 현기환 전 정무수석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국정원에 여론조사 비용을 지급하라고 요구했고, 김재원 의원이 정무수석 재직 당시에 비용이 지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기환 전 수석은 변호인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사할 계획이다. 김재원 의원의 향후 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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