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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부 갈등, 선거가 5일 앞인데...?
한나라당 내부 갈등, 선거가 5일 앞인데...?
  • 김영호
  • 승인 2010.07.2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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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이어 정치사찰로 비화 조짐

[한강타임즈 제휴사/시사우리신문 = 김영호 기자] 7·28 재보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최대 접전지 가운데 한 곳인 충청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한나라당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강성종 의원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강용석 의원 성희롱 파문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2진으로 후퇴하게 만던 의원들의 가족, 지인 등이 사찰을 당했다는 당 내 갈등으로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강용석 의원이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는 학생들의 증언이 나오자 한나라당은 강 의원의 처리문제를 최대한 빨리 매듭짓기로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거듭 사과한 뒤 "이제는 강 의원 본인이 알아서 처신해야 한다"며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강용석 의원을 국회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공세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렇게 모두를 성희롱한 강용석 의원을 선거 후가 아니라 바로 윤리특위를 열어서 국회에서 제명을 해야된다"며 한나라당을 성희롱당에 비유했다.
민주당의 공세가 거듭되자 한나라당은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강성종 의원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강 의원이 80억 원대의 횡령과 불법 정치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민주당이 방탄국회를 여는 방법으로 회기중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것.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검찰에 대해서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을 하지 말도록 권고해오던 우리 당의 비공식적 입장을 23일 이후로는 더이상 유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재보선을 앞두고 강용석, 강성종 의원을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에 돌입하면서, 양당 원내대표 취임 이후 유지해왔던 협력관계가 무너지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는 23일 오전에 강원도 원주를 방문하는데 이어 오후에는 충북 충주 전역을 돌며 윤진식 후보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선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곧바로 천안 전역을 돌며 박완주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친다.
이회창 대표는 자유선진당 지도부는 유일하게 후보를 낸 '충남 천안 을'에서, 민노당과 국민참여당 지도부는 단일 후보를 낸 광주 남구에서 지원 유세를 벌인다.
 
<한, 당내 의원도 사찰로 위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여당 중진인 남경필 의원 부인을 사찰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주요 사정기관이 정두언 의원과 정태근 의원 등 다른 여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사찰이 있었다고 알려지자, 민간인 사찰 파문이 정치 사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국회의원 사찰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인 남경필 의원은 "당시에 누군가가 조사를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부인이 사업을 하다 형사소송을 당했을 때, 근거없는 이야기가 떠돌고 정치권에도 회자되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남 의원은 "불법 사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과 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라며,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 이뤄진 것인지 명백하게 조사해달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남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직전, 자신이 이상득 의원의 퇴진을 요구했던 것과 사찰이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소장파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4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뒤, 정 의원이 정두언·김용태·권택기 의원 등과 함께 이상득 부의장의 이선 후퇴를 촉구하는 ‘7인 성명’을 발표한 직후인 (사찰이)7월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인사도 "지난 2008년 6월 촛불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정국을 맞으면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실이 생겼다. 이에 이상득 의원은 떠났지만 SD라인 박영준씨가 이 의원의 손발이 되어 국정 전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또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지난 2008년 친노 인사들의 비자금을 찾아내기 위해 한 건설회사를 불법사찰했다"면서 "당시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조사결과, 오히려 박영준 국무차장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이 사실을 덮어 버렸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계속해서 선거에 악재가 드러나자 당혹스러워 하면서, 지도부는 수사는 검찰이 하면 될 것이라고 야당은 이를 선거에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은평을 야권 단일화>
7.28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 3당이 25일까지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야3당 실무협상 대표는 22일 이같이 합의하고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방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경쟁방식을 통한 후보단일화 원칙에 합의했으며 공정성과 객관성이 담보된다면 다른 당이 제안하는 방식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고 민주노동당측도 큰 원칙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참여당은 당초 여론조사 방식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패배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야권연대가 이뤄진다면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의 빅매치가 승사되는 것이다. 여당으로서는 또다시 지난 지방선거의 위기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장상후보와 참여당 천호선 후보 중 1명이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보면서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한나라당의 여러 악재들과 맞물려 접전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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