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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현 중구의회 의원, 한글사랑 소통 '숨은 공신'
양찬현 중구의회 의원, 한글사랑 소통 '숨은 공신'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1.30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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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진흥조례 제정, 구의원 배지 한글 교체, 국어감수 예산 반영 등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양찬현 중구의회 의원이 한글사랑을 실천해 온 숨은 노력들이 뒤늦게 알려지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 의원은 한자로 된 구의원 배지를 ‘한글’로 교체한 장본인이며 국어감수에 대한 예산 반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양 의원은 후반기 복지건설위원장으로 ‘서울특별시 중구 국어진흥조례’ 제정에도 앞장서 왔다.

이 조례안은 지난 22일 최창식 중구청장이 (사)우리글진흥원에서 ‘우리글 사랑 자치단체 소통부문 대상’을 받는 성과의 기본이 된 조례안이다.

양찬현 중구의회 의원

이 조례안은 지난해 6월 양 의원이 직접 발의한 조례안이다. 올바른 국어 사용 촉진과 발전, 보전을 위해 구청장이 5년마다 국어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공문서 및 광고물 등에 한글맞춤법, 국어의 로마자표기법, 외래어표기법 등에 맞춰 한글로 표시토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당시 양 의원은 “서울시가 오래된 서울시 로고를 대체하기 위해 시민들이 선정해 뽑은 3개의 최종 후보를 발표했는데 모두 영어로 되어 있었다”며 “마침 서울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외래어로 사용되면 한글 파괴 현상이 심히 우려된다는 기사를 접하고 국어진흥조례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의 국어진흥 실태를 살펴본 결과 구청에 국어책임관이 지정되어 있지만 별도의 진흥계획 없이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서 시달하는 행정용어 순화 방침에 동참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명동이나 남대문시장, 동대문패션타운 등 중구 관내 광고물의 문안도 대부분이 외래어 일색이었다는 것이 양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시찰’을 ‘현장방문’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어르신쉼터’ 등으로 오랫동안 고착된 공공기관의 행정용어부터 우리말로 고쳐써야 한다는 게 양 의원의 생각이었다.

현재 전국 지자체 중 이 같은 조례를 제정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60여 곳 뿐이다.

한편 양 의원은 이같은 조례 제정에서 끝내지 않고 한글 사랑을 솔선수범해 추진한 점도 두드러졌다.

조례가 의회를 통과하자 양 의원은 한자로 된 구의원 배지부터 한글로 바꿨다. 국어감수를 위한 예산도 적극 배정했다.

이런 그의 노력과 함께 중구는 올해 구에서 제작한 생활안내 책자와 관광안내판은 물론 구청과 산하기관 홈페이지의 내용을 전수 조사해 크고 작은 오류를 교정하는 등 올바른 국어 발전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

양찬현 위원장은 “근본 없는 신조어와 무분별한 줄임말의 홍수 속에서 우리글을 지키기 위한 중구의 노력이 민간부분으로까지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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