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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충무로 인쇄업 부활의 꿈 ‘지붕없는 인쇄소’... 행안부장관상 수상
중구, 충무로 인쇄업 부활의 꿈 ‘지붕없는 인쇄소’... 행안부장관상 수상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2.04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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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창안해 인쇄업 종사자, 인쇄산업 전문가, 서비스디자이너, 주민 등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세월을 찍어내는 지붕 없는 인쇄소’가 충무로 인쇄업 부활의 꿈을 이끄는 열쇠가 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업 하청에 의존하던 충무로 영세 인쇄업체의 수익구조를 기업과 소비자간 고객 직거래(B2C)모델로 개선토록 디딤돌을 놓는 사업이다.

구는 올해 4월 이 사업을 국민디자인단 서비스디자이너 지원과제 공모에 응하면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최창식 중구청장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40개만이 뽑힐 만큼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중구는 7월에는 13개 사업만 주어지는 특별교부세 지원 사업에까지 선정돼 탄력을 얻었다. 그리고 이번 공유대회에서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이같은 성과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유일하며 전국적으로도 중구와 안산시 뿐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민관이 합심해 2년 연속 좋은 결실을 맺은 점에 의미 깊다”며 “창안한 모델이 정착돼 충무로 인쇄업 부활을 이끄는 열쇠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가 운영하는 ‘지붕 없는 인쇄소’는 충무로 일대 영세인쇄업체와 독립출판 작가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당초 구는 충무로 인쇄골목 투어 개발로 활성화를 모색하려 했지만 더욱 직접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사업을 과감히 확장했다.

기술력은 여전히 좋지만 고객들에게 소외된 업체들이 자생력을 얻도록 영업체계 개선으로 눈을 돌린 셈이다.

구는 인쇄업 종사자, 인쇄산업 전문가, 서비스디자이너, 주민 등 18명으로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해 사업을 이끌어갔다.

18차례의 소통회의를 바탕으로 철저한 사전조사와 현장 인터뷰, 아이디어 도출 및 구체화 등을 통해 사업의 틀을 잡아갔다.

우선 17곳의 인쇄업체를 발굴해 인쇄의 전 공정이 이뤄지는 골목을 운영했다. 70m 남짓한 골목에는 디자인, 프린팅, 접착, 코팅 등 책 한 권을 만드는데 필요한 공정이 모두 모여 있다.

골목 내 참여업체에는 공정과정을 쉽게 시각화한 현판을 부착했다. 고객들에게 충무로 인쇄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인근 진양상가에도 서울시와 힘을 합쳐 '독립서점&갤러리'를 조성해 인쇄업체·독립출판작가·고객을 잇는 거점이 되도록 했다.

내달 문을 열 예정인 이곳에는 청년 작가의 책을 판매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참여 인쇄업체의 출판물 샘플을 전시한다. 운영을 맡길 독립출판작가들의 협의체도 꾸렸다.

구는 앞으로 참여 인쇄업체를 늘리고 인쇄 공정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련 전공 대학생, 인쇄업체를 창업하거나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보고 싶은 일반인들을 등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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